우리의 가면

2004. 10. 10. 오후 10:52:32

글자

목 적

 

 오늘 우리는 각자 우리 자신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달리 말하면,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려는 모습을 통하여 우리 자신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타내는 우리의 행동유형을 우리는 '가면'이라고 말합니다. 이 주제를 통하여 우리의 가면을 알아내고,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자 합니다.

 

ball03a.gif 개 념 

 

■ 가 면

 우리는 모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고 받아들일 만한 우리 자신을 나타내는 행동 유형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유형을 '가면'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가면'이란 우리가 쓰거나 벗는 그런 것이 아니고 다만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 자신이 받아들여지도록 습관적으로 형성하게 된 행동유형입니다. 이러한 행동유형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 속에 깉이 뿌리 박혀있고 또 그러한 행동에 숙달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그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그들이 우리 자신을 받아들이도록 선택한 행동유형입니다. 채워지지 않는 우리의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선택했던 행동유형이 습관이 된 것입니다.
 우리의 가면 뒤에는 자신감의 부족, 자기거부, 자기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면이나 숨기려고 하는 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나의 성격이나 성향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 특히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자신도 싫어하는 면을 보인다면 그들이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떠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조차도 우리가 보여주는 가면이 그대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확인시키려고 애씁니다. 우리가 보이는 그 모습 외에 우리 자신에 대하여 더 이상 찾아 드러낼 것이 없다고 믿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주 많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판단과 걱정거리를 계속 어두운 구석에 감추고, 거기에 빛으로 다가올 수 있는 상대방들의 사랑을 막습니다. 우리 모두는 사랑받고, 인정받고, 소속하고, 자기 생활에 대해 스스로 책임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이러한 정서적 욕구들은 우리에게 중요성을 갖는 사람들을 통해서만 충족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보기 싫은 점을 알게 되면 우리를 비웃거나 거부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그들이 우리 자신에 대해 단정짓는 것을 크게 걱정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도 감추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드러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참모습을 사랑하도록 허용하기보다는 그들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를 보이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상대방에게 우리 자신을 감추려고 하면 밀접한 관계는 불가능해집니다. 우리는 마치 살얼음판을 걷듯이 조심하고, 행여 달걀을 깨뜨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안고 상대방과 지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정말 사랑하려고 한다면, 있는 그대로 그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저 스스로 골라서 보이고자 하는 부분만이 아니라 그의 전부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 전부를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기꺼이 받아들여지는 기쁨을 체험하고 싶다면, 먼저 우리 자신을 더욱 똑바로 보아야 하고, 우리를 사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도 믿음을 가지고 우리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서 일부를 감추는 한, 우리는 소속감이나 깊은 사랑을 체험하지 못하고 불만족한 상태에서 고통 속에 지내게 됩니다.

 

■ 앨돈자

 우리의 가면은 우리의 앨돈자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의 앨돈자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과정에서 가면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면을 찾으려면 먼저 우리의 앨돈자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마음 속 깊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지 않기 때문에 이로 말미암은 갈등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싶은 욕구와 받아들여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을 느낍니다. 나는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나의 참모습을 알게 되면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앨돈자처럼 우리는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들이 우리를 사랑의 눈으로 보더라도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스스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부드럽게 대해줄 때, 그들이 우리와 가까워져 우리의 참 모습을 보게 되면 더 이상 우리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두려움을 갖는 것입니다.

 

■ 칭 찬

 다른 사람의 칭찬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통해서도 우리 자신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재주가 많고 능력이 많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낮게 평가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칭찬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부끄러움을 느끼고 마음속으로 자신을 낮추면서 그 칭찬을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칭찬받을 때 우리 안에 일어나는 반응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우리를 칭찬할 때 우리는 어색해 하고 쑥스러워 하며 농담이나 다른 이야기를 꺼내 화살을 다른 데로 돌리려고 합니다. 내가 내 자신을 잘아는데, 무슨 말씀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아는 사람은 우리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을 필요가 있습니다. 자유스럽게 칭찬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 장점과 단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살펴볼 때 대개 부정적인면, 단점, 다음에 안 드는 점을 더 부각시켜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소에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합니다. 우리가 긍정적으로 우리 자신을 보게 될 때에도 그 긍정적인 면들이 진실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하여 얼마나 자신을 살피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장점과 단점을 목록으로 적어보면 단점은 쉽게 적는데 장점에 대해서는 망설이고 잘 적지 못합니다. 장점이 있다 하더라도 "이게 장점인가? 괜히 잘 난 체한다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에 하나도 적지를 못하기도 합니다.

 

■ 자기묘사

 우리는 정말 얼마나 우리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지 모릅니다. 한 번 우리 자신에 대해서 묘사해 봅시다. 그러면 이 자기묘사를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스스로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지, 얼마나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또 안으로만 움츠러든 자기 자신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자기묘사는 우리가 우리의 좋은 장점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피상적으로만 우리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이러한 이해를 가지고 우리 자신을 다시 한 번 살펴봅시다.

 "하느님께서는 쓸모 없는 인간을 창조하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의심하지만 사실은 많은 장점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단점이라고 판단하는 어떤 성향도 다른 사람은 장점으로 생각하여 우리의 그러한 성향을 부러워하고 말 많은 사람은 과묵한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분명히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시는 시각과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쓸모 없는 인간을 창조하시지 않습니다만 우리는 우리를 쓸모 없는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쓸모 없는 인간으로 만드는 이는 다름 아닌 우리 자신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참으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우리의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며 책임 있는 사랑의 관계를 이루는 것은 순전히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자기자신을 방어하고 아픔을 드러내지 않으며 자신감을 가장한 채 살아갈 수도 있고, 쓸모 없는 인간이라고 늘 자책하며 살 수도 있습니다. 자책하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기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책임감을 갖고, 더 깊은 신뢰와 솔직한 대화를 통하여 우리의 필요성을 충족시키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선택은 오로지 우리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그 결단, 결심은 바로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길 때 우리는 '가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 ME에서 가면을 이야기할 때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면이 윤리적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고 하니까 그것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면이 다른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 우리 자신을 보여 주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만을 보여 주려는 데에서 형성된 습관적인 행동유형이라면 우리는 가면을 좋은 것이고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러한 가면에서 해방되어야 합니다. 이 해방은 우리 자신에 대한 우리의 부정적인 판단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을 뜻합니다.
 가면은 인격 성숙을 위한 노력과는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가면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저는 성실한 사람입니다.", "저는 정확한 사람입니다.", "저는 깔끔한 사람입니다."하는 말들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가면일 수도 있지만 본래 그런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또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 당연히 기울여야 하는 노력일 수도 있습니다. 이 두 측면을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좀 더 설명하면 "저는 깔끔한 사람입니다"하고 말할 때 그가 그저 자신의 인상을 유지하려고 그런 사람으로 행동하면 그것은 가면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사람이라고 할 때에도 약속 시간 등을 정확히 지키는 것은 누구나 해야할 의뭉이지 가면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습관적으로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신뢰받는 사람이 도기 위해서도 약속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성향을 가면이라고 말할 수는 업습니다.
 가면은 도 자기는 하기 싫은데도 하는 것을 말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해야만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기 싫지만, 억지로라도 해야 할 때도 있고, 성숙한 사람이 되려는 노력에서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이 점을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면에서 해방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단점이요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던 성격이나 성향, 모습들도 긍정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있게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 점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참고로 '가면'의 전형적인 유형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면 : 통상적인 개인의 성향 (Common Personality)
          행동 유형(Bchavior Patterns, Masks)

 1) 완벽주의자 (Perfectionist)
 2) 언제나 옳고, 무엇이든지 다 아는 사람 (Always right, know it all)
 3) 지적인 사람 (Intellectual)
 4) 분석가 (Analyst, Analyzer)
 5) 강한 사람, 과묵한 사람, 냉정하고 자제력이 강한 사람 (Strong, Silent type, Cool and in-control)
 6) 경쟁가 (Competitor 남이 나보다 무엇을 더 잘 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
 7) 관리자, 조직가 (Manager, Organizer, Cotroller)
 8) 남성다운 남성 (Macho)
 9) 준비성이 좋은 사람, 일 벌레, 늘 바쁜 사람 (Good provider, Workaholic, Busy body)
10) 인정많은 사람 (All heart person)
11) 순응하는 사람 (Conformist)
12) 훌륭하고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 고분고분한 사람 (Nice and/or accommodating)
13) 농담을 잘 하는 사람 (Clown, Joker)
14) (남을 위해) 많은 일에 참견하는 사람 (Mother hern, smothering mother, rescuer)
15) 연약한 사람, 곧 부서지고 깨질 것 같은 사람 (China doll, Fragile)

 

 장위 ME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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