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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4일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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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필립비서 3,3-8ㄱ 형제 여러분, 영적으로 하느님께 예배드리고 그리스도 예수를 자랑하며 세속적인 것에 의지하지 않는 우리야말로 진정한 할례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기야 세속적인 면에서도 나는 내세울 만한 것이 있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세속적인 것을 가지고 자랑하려 든다면 나에게는 자랑할 만한 것이 더 많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도 베냐민 지파에서 태어났으며 난 지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았고 히브리 사람 중의 히브리 사람입니다. 나는 율법으로 말하면 바리사이파 사람이며 열성으로 말하면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입니다. 율법을 지킴으로써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을 받는다면 나는 조금도 흠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나에게 유익했던 이런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장해물로 여겼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에게는 모든 것이 다 장해물로 생각됩니다.
복음 루가 15,1-10 그때에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들었다.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 학자들은 "저 사람은 죄인들을 환영하고 그들과 함께 음식까지 나누고 있구나!" 하며 못마땅해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한 마리를 잃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아흔아홉 마리는 들판에 그대로 둔 채 잃은 양을 찾아 헤매지 않겠느냐? 그러다가 찾게 되면 기뻐서 양을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와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모으고 '자, 같이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양을 찾았습니다.'하며 좋아할 것이다. 잘 들어 두어라. 이와 같이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는 것을 하늘에서는 더 기뻐할 것이다. 또 어떤 여자에게 은전 열 닢이 있었는데 그중 한 닢을 잃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그 여자는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온통 쓸며 그 돈을 찾기까지 샅샅이 다 뒤져 볼 것이다. 그러다가 돈을 찾게 되면 자기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모으고 '자, 같이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하고 말할 것이다. 잘 들어 두어라.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할 것이다."
며칠 전, 갑자기 어떤 책이 생각났습니다. 그 책은 어떤 분에게 선물로 받은 책으로, 정말로 저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되지 않아서 계속해서 읽지 못한 책이기도 했습니다. 마침 그 책이 생각났기에 저는 그 책을 찾기 위해서 책꽂이를 뒤졌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 책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워낙 정리 정돈을 못하는 저이기에 분명히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또한 책이 워낙 얇아서 그러나 싶어서 한권 한권을 꺼내면서 한 시간 넘게 찾아보기도 했지만, 그 책은 도대체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책을 찾지 못하고 포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그 책의 존재를 점점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일이었습니다. 어떤 분이 오셔서 누가 저에게 갖다 주라고 했다면서 제가 그토록 찾았던 책을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그 책을 그분에게 빌려 주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사실도 잊어버리고 그토록 힘들게 찾고 있었던 제 자신이 얼마나 밉던 지요. 머리 나쁜 것을 이렇게 티내고 다닌다니까요…….
바로 이 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제가 이 책에 대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누가 빌려 갔다고 메모라도 해 두었을 텐데... 또한 겨우 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1시간 정도 했다고 나의 의무를 다했다는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두 가지의 비유 말씀이 나옵니다. 잃어버린 양의 비유와 잃어버린 은전의 비유이지요. 사실 이 비유 말씀은 솔직히 우리들의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씀 같으면서도 또 잘 생각하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시기 때문이지요.
양 한 마리를 잃어버렸다고 해서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그대로 들판에 버려두는 목자를 이해하실 수 있습니까? 또한 겨우 은전 하나 찾았다고 온 동네 사람들을 모아서 자랑하는 사람의 정신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시겠어요?
그런데 이 비유에 등장하는 목자와 은전 주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말고, 잃어버려진 양 한 마리의 입장에서 그리고 잃어버린 은전 한 닢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어떨까요? 자기를 끝까지 찾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이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큰 힘을 얻게 될까요?
주님께서는 바로 이런 분이라는 것을 우리들에게 말씀해주십니다. 단 하나의 잃어버린 양도 포기하지 않는, 또한 잃어버린 은전 한 닢이라 할지라도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라고 하십니다. 하물며 당신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우리 인간들을 어떻게 하실까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사랑으로 우리를 감싸주십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우리 역시 당신의 모습을 간직하라고 합니다. 주인의 입장에 서서 내 이웃을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특히 지금 고통과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이웃을 위한 관심과 사랑을 기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고통과 갖은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이웃에게 우리들은 얼마나 무관심했고, 그들에 대한 사랑을 쉽게 포기했었는지를 반성하여 봅니다. 책을 찾기 위해 1시간 노력했다고 내 의무를 다했다고 말하는 것처럼, 조금 그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행동했다고 그들에 대한 의무를 다했다는 착각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주님께서 보여주신 모습은 다른 양들을 버려둘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지금 여러 고통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나의 이웃은 지금 나의 최선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 최선을 다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힘들어하는 나의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묵주기도를 바칩시다.
세계적으로 최고로 좋은 말(馬) 세계적으로 최고로 좋은 말은 아라비아 산(産) 말이라고 합니다. 좋은 말은 20억 30억짜리가 있다고 합니다.
아라비아 산 말은 다음과 같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사람이 비싼 돈으로 말을 약 100마리를 샀다고 합니다. 이 말을 우리에 가두어 놓고 몇 일간 먹을 것을 주고 물을 주지 않습니다. 얼마나 갈증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갑자기 우리 문을 열어주니까 쏜살같이 시냇가로 뛰어갑니다. 그때 말을 부르는 피리를 마부가 불렀습니다. 100마리 말 가운데 그 자리에 멈추고 돌아온 말이 4마리였습니다. 이 네 마리를 구별해서 새끼를 낳게 해서 번식시킨 말이 아라비아 말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최고의 말이 잘 달리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명마는 잘 달리는 말이 아니라 주인의 피리소리에 멈추는 말이고 되돌아서는 말입니다. 명견은 어떤 개입니까? 아무리 배가 고파도 주인이 먹으라고 해야 먹는 개입니다.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