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 팔일축제 내 제6일 (2004-12-30) |
| 독서 : 1요한 2,12-17 복음 : 루가 2,36-40 |
기다림의 방식 |
그때에 파누엘의 딸로서 아셀 지파의 혈통을 이어받은 안나라는 나이 많은 여자 예언자가 있었다. 그는 결혼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같이 살다가 과부가 되어 여든네 살이 되도록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없이 단식과 기도로써 하느님을 섬겨왔다. 이 여자는 예식이 진행되고 있을 때에 바로 그 자리에 왔다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예루살렘이 구원될 날을 기다리던 모든 사람에게 이 아기의 이야기를 하였다. 아기의 부모는 주님의 율법을 따라 모든 일을 다 마치고 자기 고향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아기는 날로 튼튼하게 자라면서 지혜가 풍부해지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있었다. |
| ◆평생 탄생을 기다려 왔던 여자, 나이 많은 여자 예언자 ‘안나’. 과부이며 나이 든 여자인 안나의 기다림의 방식은 단식과 기도다. 먹는 것을 들여다보면서 그리고 자신의 삶을 하느님 앞에 내어놓으면서 그가 만났던 세계, 그 기다림이 있었기에 그녀는 예수의 탄생을 본 것은 아닐까? 나는 단식을 해야 한다. 무엇을 먹고 있는지 보아야 한다. 무엇을 먹기 위해 내 삶을 들이고 있는지를 늘 살피며 내가 먹고 있는 것을 하나씩 끊어내는 것이 예수의 탄생을 볼 수 있는 기다림이다. 그뿐만 아니라 하느님 앞에 홀로 있어 나를 드러내야 한다. 기도는 하느님 앞에 있는 것이며 탄생을 기다리는 방법이다. 내 삶은 무엇을 먹고 사는지, 무엇을 향한 삶을 사는지를 보고 또 보아야 한다. 예수의 탄생은 곧 나의 탄생이어야 한다. 단식과 기도로 일곱 해의 열두 해를 살았던 안나의 기다림이 내 삶에 있어야 나는 낳을 수 있다, 나를. 아멘. |
| 박후임 목사(새터 교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