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토요일 보충수업을 위해 사직동을 찾았더니 지난번에
다른 형제께서 모기박멸을 하겠다고 하셨는데,
아직까지 못했다는 이야길 듣고, 다음 날
시간이 되기 때문에 제가 하겠습니다 하고 대답을 했는데,
그다음 부터가 걱정이었습니다.
모기약은 어디서 구입하고, 약치는 기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박 순천 수녀님께서 기계는 이웃에 사는 형제가 갖고있다고 해서
기계를 눈으로 확인한 후, 모기약은 종로에 가면 있는데,
주일에는 휴업이므로 구입하기가 쉽지 않을것 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주일 아침 저희 본당 형제들과 다른 봉사를 하고, 사직동에 가서
좋은 일을 좀 하자 했더니 흔쾌히 동의를 하고, 바로 가자고 하더군요.
주일이라 휴업하더라도 몽땅 동시에 휴업은 안하겠지라는 배짱으로
종로6가에 들렸더니, 정말 닫은 집도 많지만 열어 놓은 집이 있더군요.
2시에 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바로 출발해서 1시간을 일찍 도착하게 되어
전화를 하니 전화를 안 받는것 이었다.
가면서 도중에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고, 이상하다.....
도착해서 인터폰을 해도 감감 무소식, 다시 눌러도 기척도 없고
철문은 왜 그다지 높은지, 조금 있으니 수녀님 한 분이 나오셔서
모기박멸차 왔습니다 했더니 문은 열어 주시는데,
분위기가 영~ 어색하더군요. 이선자 수녀님을 찾으니
미사를 가셨고, 그 수녀님은 피정을 위해 오셨다고 하더군요.
전화는 안 받았는데, 초인종을 눌러 나오셨다고 하면서....
제가 재속회원입니다. 했더니 그제서야, 방역을 위해 동사무소에서
나왔으면 기계도 있고 복장을 갖추었을텐데, (저는 반바지 차림으로
바로 갔었거든요) 이상하다 했더랍니다.
응접실에서 같이 동행한 교우들이 수녀님께 질문을 하니
준비된 것처럼 빨라우 신부님과 전교가르멜 수녀회에 대해서
차근차근 이야길 잘 해주시더군요.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 미사 가셨던 이 수녀님과 박 수녀님께서
오셔서 간식으로 떡을 먹고 방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살충기계를 옮겨오고, 모기약(농약)을 희석하고, 준비를 다 한 후
지하 기계실, 지하성당, 식당, 정원의 나무, 하수구 등을 소독하고
나니 비가 온 것처럼 바닥과 책상이 흠뻑 젖었습니다.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리며 모두 열심히 맡은 임무를 충실히 했고
이 선자 수녀님께서 감독을 철저하게 하셔서 꾀(?)를 부릴 수 가 없더군요.
모두 더운 날씨에 수고를 하고 나니, 보람도 있고, 수녀님께서 너무
고맙다고 하니 도리어 몸둘바를 모르겠다고 같이 갔던 형제들이 이야길 하더군요.
저녁부터 비가 많이와서 정원에 뿌린 약효과가 충분한지 모르지만
모두 열심히 봉사했다는 자부심으로 돌아왔습니다.
참석해 주신 교우들과 필립보형제님, 수녀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