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병사들의 명복을 빌며...

2005. 6. 22. 오전 7:37:18

글자

어린 병사들의 명복을 빌며

스물두 살의 꽃다운 아들들아
엄마들의 시린 눈물 모아
너희들이 가는 길 눈물꽃으로 배웅해 줄게.
지상에서 꽃 피우지 못한 너희들의 꿈과 사랑
싸움도 없고 미움도 없는 하늘 세상에서
눈부신 하늘꽃으로 피어나게 두 손 모아 기도할게.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한 걸음만 되돌아가서
너희들을 따스히 안아 줄 것을
너희들의 아픔에 귀 기울일 것을
사랑으로 포근히 안아 줄 것을….

미안하다…너희들을 거기 두고
우리는 여기서 무심히 웃고 있었구나.
정말 미안하다…너희들을 거기 두고
우린 여기서 편안히 잠들었었구나.
너희들이 힘겨워 두 손 흔들어대는 것을
아무도 보지 못하고 스쳐 지나갔구나.
한 걸음만 더 일찍 다가서서
너희들이 내미는 손 따스히 잡아줄 것을
고달픈 마음 다정히 안아 줄 것을….

아, 차라리 너희들을 군대에 보내지 말 것을
군대가 없는 세상에서 맘껏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오르게 할 것을….

스물두 살의 꽃다운 아들들아
이제 너희들은 한 마리 새가 되어
군대가 없는 세상으로 날아오르고
남은 엄마들의 가슴에 영원히 녹지 않을
차가운 얼음 발자국 하나 새겨 놓았구나.

슬픔은 남은 자들의 몫이지만
그 슬픔에 겨워하는 것마저도 미안하여
안으로 안으로만 눈물을 삼키고 있다.
스물두 살의 꽃다운 나이
그대들의 영혼을 위해
나는 차마 울 수도 없구나.

출처 : 좋은생각, 노은의 ‘이병엄마의 편지’ 중에서

 

 

군에 아들을 보낸 부모의 입장에서보면

너무 어처구니 없고, 죽은 애들이 불쌍합니다.

 

입대한 모든 아들들이 아무 사고없이 전역하고,

앞으로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없기를 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멘!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