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대리자이신 교황

 
[교황주일 특집] 하느님 백성 위해 봉사하는 그리스도의 대리자
 
 
 
- 교황주일은 그리스도를 대신해 하느님 백성에게 봉사하는 교황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와 교황에 대한 신자들의 순명과 일치를 다짐하기 위해 특별히 정한 날이다. 한국교회는 1930년경부터 해마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가까운 주일에 교황주일을 지낸다.
 
 
27일은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이자 전 세계 교회의 영적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교황을 위해 기도하는 ‘교황주일’이다. 교황주일을 맞아 사제 중의 최고 사제인 교황과 교황의 직무, 교황주일의 유래에 대해 알아본다.

 

 

 
- 교황직은 초대 베드로 사도에서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이르기까지 265대째 이어져 내려오면서 가톨릭교회의 정통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단호하고 엄격한 정통교리의 수호자”
 
 
- 베네딕토 16세는 오랫동안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교회의 정통 가르침을 위협하는 조류들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한 입장을 견지하며 정통교리의 수호자로 인정받아왔다.
 
 
본명은 요제프 라칭거(Joseph Ratzinger).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잇는 제265대 교황이며, 독일 출신으로는 교황 하드리아노 6세(1522~1523년) 이후 482년 만에 선출된 아홉 번째 교황이기도 하다.
요제프 라칭거는 1927년 4월 16일 부활절 전야에 독일 바이에른주 마르크틀 암 인에서 3남매의 막내로 출생했다. 독실한 신앙을 가진 부모의 영향을 받아 생후 4시간 만에 세례를 받았으며, 어릴 때부터 매일미사에 참례했다.
 
트라운스타인 소신학교와 뮌헨대학 부속 헤르초글리헤스 게오르기아눔 신학교를 졸업하고 1951년 프라이징에서 사제품을 받은 그는 뮌헨-모자크 성 마르틴본당 보좌신부로 사목일선에 첫 발을 내디뎠다.
 
1953년 뮌헨대학에서 신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프라이징대학과 본대학에서 교의신학 및 기초신학 교수를 지냈으며, 1962년부터 3년간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독일 요제프 프링스 추기경 자문역(전문위원)으로 활약했다. 이후 뮌스터대학 튀킹겐대학 레겐스부르크대학 교수를 역임한 후, 뮌헨 프라이징 대교구장을 거쳐 1977년 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추기경에 서임됐다.
 
1981년 이래 24년 동안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교회 내 자유주의와 상대주의 등 교회의 정통 가르침을 위협하는 조류들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한 입장을 견지하며 정통교리의 수호자로 인정받아왔다. 특히 해방신학과 종교다원주의, 여성사제 서품, 동성애, 낙태, 인간복제 등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등 윤리적 면에서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해왔다. 20년 넘게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보필하며 ‘하느님의 충복(忠僕)’, ‘요한 바오로 3세’ 같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5년 4월 19일 교황에 선출되면서 자신의 이름을 ‘베네딕토 16세’로 정했다. 교황명은 평소 존경해온 전임 교황과의 내면적 관계를 연결 짓거나, 자신의 사목과 통치의 방향을 드러내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베네딕토라는 이름은 역대 교황 중 15명이나 교황명으로 사용했을 만큼 사랑받아온 이름으로 ‘축복’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됐다. 베네딕토란 교황명을 가장 최근에 사용한 교황은 베네딕토 15세(1914~1922)로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평화를 실현하고자 노력한 교황으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그가 교황명으로 베네딕토를 선택한 것은 베네딕토 15세의 후계자임을 자처하는 것이며, 동시에 ‘평화의 사도’로 헌신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다.
 
[가톨릭신문, 2010년 6월 27일, 곽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