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때 민 남현 엠마 수녀님이 읽어 주셨던 내용인데, 개신교 신자가 쓴 것으로 보여 집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이 남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위한 "복"만을 지향하는 기복 신앙인것 같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Quote"
당신의 신앙은 기복신앙입니다
기복신앙이란 넓은 의미에서 모든 인간의 복을 비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 자기 가족 혹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복만을 구하는 것을 말 합니다.
당신의 신앙은 기복신앙입니다.
아프리카의 굶어 죽는 사람들을 위해 입으로만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복은 구하지만 아프리카 사람들의 복은 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다니는 교회의 목회자가 우리도 자선사업을 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우리는 잘 하고 있다고 말하지요? 그래서 굶주리는 사람들을 구원하는 데에 나도 동참한다고 쉽게 생각하지요?
그런데 이게 당신 자식의 굶주림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그 정도로 쉽고 간단하게 넘어 가겠습니까?
이렇게 굶어 죽는 인간을 구제한다는 폼만 잡는 것을 방조하는 신앙이기에,
당신의 신앙은 기복 신앙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신앙은 기복 신앙이 맞습니다.
당신이 낸 십일조가 어떻게 하느님의 뜻에 맞게 온당하게 쓰이는지 깨어있어 확인해야 하는 일에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돈이 어떻게 쓰이던 그냥 목사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나에게 편함과 즐거움을 주고 천당에 데리고 간다니 얼마나 좋습니까?
그렇게 나에게 주는 복에는 관대하고 하느님의 다른 자식들에게 돌아갈 복에는 관심이 없으니, 당신의 신앙은 기복신앙이 확실합니다.
과거의 수천년동안 교회의 첨탑이 높아지고 화려해 질 때마다 굶어 죽는 인간의 수가 늘어났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그런 현실을 목놓아 개탄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당신은 기복 신앙을 벗어나고 싶은 의지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의 신앙에는 기복 신앙이란 말이 잘 어울립니다.
해외로 단기선교를 가는 사람들의 항공료와 체류비만으로도 아프리카 니제르의 굶어 죽는 수천명의 한끼 식사를 마련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성경책과 십자가가 아닙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섭리가 온전히 담긴 쌀 한 톨입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올 여름 필립핀의 시골로 해외 단기 연수를 다녀 오셨군요.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오셨단 생각에 뿌듯하시지요?
하느님을 위한 사역을 하였다는 만족감을 느끼신다니 당신은 행복하겠군요. 당신은 말입니다. 그런데 굶어죽는 아이들은 참 불행했을 겁니다.
그래서 당신의 신앙은, 당신의 행복만을 비는 기복 신앙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새 성전을 건축하나요? 깨끗한 곳에 좋은 음향시설이 돋보입니다. 피아노도 좋은 것이군요.
와우! 대리석으로 장식 했군요. 이태리제인 것 같습니다.
창문은 중세 풍의 스테인드그라스 고요. 눈에 확 들어오는군요. 은혜 많이 받겠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당신이 그렇게 거룩하게 만들어진 교회에서 은혜를 많이 받는 동안 굶어 죽는 아이들은……
다음에 들어갈 말은 당신께서 직접 해 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아마 예수님이 오시면 그 피아노 부숴다가 장작으로 삼아 노숙자들은 얼은 속 녹여 줄지 모르겠습니다.
이태리제 대리석 뜯어내어 냉방에 주무시는 독거노인들 집의 구들장으로 써 보면 어떨까요? 구들장으로 대리석이 어떨까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기독교 인구가 일천만이 넘는다고 하는것 같더군요. 교회 수는 또 얼마나 될까요?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교회마다 좋은 일 한다고 하더군요. 교회 주보를 보면, 교회의 홈피를 보면, 구호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을 하더군요.
그렇다면 노숙자,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이 벌써 재벌이 되었을 법한데 돌아가는 구호품은 항상 형편 없으니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분명 많은 교회가 폼만 잡고 생색만 내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아무 말 안하고 있군요.
당신의 평화를 위해 이런 논쟁에 끼어 들어 골치 아플 필요가 없지요.
그냥 “우리교회도 좋은일 많이 한다.” 그렇게 믿으면 되니까요.
그래서 제가 당신의 신앙은 기복 신앙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영락없는 기복 신앙이지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