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을 다하는 삶의 모습
늙고 있다는 것이 기쁨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뒤를 돌아보면서
덧없음의 눈물만 흘리거나 남을 원망 하면서
삶에 대한 허무감에 젖지 않고
지금의 나를 있게한 성스러운 존재와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일구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다.
정직하게 나의 삶을 돌아보면
부끄럼 없이는 떠올리지 못하는 일들이 많고
후회스러운 일들도 많다.
그런 과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쁘게 살아 있고
나의 미래가 설레임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늘
완벽하게 기쁘다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해탈하지 않는 한
완벽하게 기쁠 수 없는 존재임을 안다.
그러나 인생의 큰 흐름이
기쁨과 설레임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얼마간의 슬픔이나 우울 따위는
그 흐름 속에 쉽게 녹아
없어진다는 것도 자주 느낀다.
내가 어쩌다 이런 행운과 함께
늙고 있는지 감사할 따름이다.
더 늙어서도 더욱 깊은 기쁨과 설렘의 골짜기에
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늙었지만 젊고 나이가 많지만 싱싱한 영혼으로
현재를 살고 미래를 깨우는 일에 정성을 바치면서
삶을 끝없이 열어가는 모습이 그립다 SIMON의바람 이과수폭포에서 잠시 과라니 인디오촌에 천주교를 전파하면서 파생된 애증을 다룬 영화 '미션'이 생각났습니다. 거의 멸종되어가는 과라니촌에 들렸더니 그 곳 족장이 손으로 만든 하프 비슷한 악기를 연주하더군요. 움막집에서 구차하게 살아도 음악을 벗삼는다는 게 신기했지요. 그리고 어린이들은 기념품을 팔기도 했는데 그 중에 묵주가 눈에 띄었습니다. 힘들게 전파한 선교사들의 땀의 결실로 천주교가 토착종교와 어울려 혼재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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