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를 생각하며-

2009. 5. 11. 오후 5:12:33

글자
    
    -장미를 생각하며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장미 앞에서
    소리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 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 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살아야 해, 살아야 해'
    오늘도 내 마음에
    불을 붙이네
     
    
    
    - 이해인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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