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2009. 5. 1. 오전 9:35:15

글자


봄날은 간다.








봄비가 내린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들에 빗방울이 맺혀 있다




가야산에서 원효의 ‘일체유심조’ 되새기며




상왕산 개심사(가야산)의 어느 봄날 오후 풍경. 각기 수형이 다른 벚나무
가 범종각을 중심으로 저마다 다른 빛깔의 꽃을 피워 선경을 이루고 있다.

생각이 너그럽고 후한 사람은
봄바람이 따뜻하게 길러줌과 같아서
만물이 이를 만나면 살아나고,

생각이 편협하고 각박한 사람은
겨울 눈보라가 음산하여
얼어붙게 함과 같아서
만물이 이를 만나면 죽느니라.
-채근담
 
 

 



 

봄날은 간다 / 손로원 작사, 박시춘 작곡, 장사익 노래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들던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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