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교리 신 학원 졸업식을 보면서

2006. 1. 8. 오후 1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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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을 보면서


1월7일 토요일 오후2시 졸업미사 준비를 위해 종교교육학과 1학년생들에게 봉사 임무가 떨어져  성가대. 전례. 잡상인 통제와. 주차안내. 실내질서. 등 안내를 맡았습니다

날씨가 매섭게 추워서 밖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나는 다행이도 실내를 맡아서 힘들지 않았지만 모두 열심히 한 덕분에 교무과장으로부터 잘 했다는 칭찬과 격려금으로 십 만원을 받아서 짬뽕 한 그릇에 빼 갈 한잔으로 추위를 녹이고 집에 왔습니다

신학대학은 산속에 묻혀 조용하고 아담하게 남쪽을 향하여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성당에는 제대 옆에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가 묻혀있었고 오백 석 남짓한 장내는 졸업생 및 하객들로 실내를 꽉 메웠다

정진석 대주교님이 졸업 미사를 집전하시고 졸업식이 거행되었는데 졸업생 한 사람 한사람을 호명하시여 선교사 자격증과 교리교사 자격증을 직접 전하시면서 악수를 청하시는 모습은 매우 감동적이 였습니다

교리교육학과 46회  종교 교육학과36회  성서 영성학과 4회 졸업이 였습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하시며 사도 바오로처럼 선교를 하기위해서는 하루 한 줄의 성경 말씀이라도 건너뛰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 였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을 교회로 불러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의 어둠을 밝히는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이 더욱 중요함을 강조 하셨습니다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집사람을 집에 혼자 둔 채 봉사하고 있는 마음은 가시방석이었습니다  그래서 미사 중에 전화도 끄지 못하고 손에 든 채 봉사 하였담니다 

졸업생들은 노년에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해 냈다는 성취감에 기뻐하며 가족들의 환영 속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 했습니다

나도 졸업을 할 수 있을까? 리디아가 졸업 할 수 있게 나를 도와줄까?  설사 도와준다 할지라도 이 영광의 자리가 더 큰 상처의 자리가 되지 않을까 두려워진다  왜냐하면 사십년 고락을 함께한 리디아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보여 나를 슬프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게 잡다한 생각들이 나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한다 

일정을 마치고 허겁지겁 집에 돌아오는 마음은 혼자 신음하고 있었을 리디아를 생각하니 가엽은 마음에 금 새 물안경이 무겁게 씌워 진다

집에 돌아온 나는 억지로 태연한척 하며 저녁먹이고 나서  수척한 얼굴 쳐다보고 얼마나 더 버티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 불쌍해 신음소리 잠재우려 다리 주무르며 소리 내어 울지 못하는 설음 너무 가슴 아파 자장가로 대신하며 고단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주님께 감사 드립 니다  이렇게 어려운 아픔 속에서도 리디아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허락해주시니 참으로 감사 합니다  내일이라는 또 다른 하루를 기약 할 수 있는 희망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신음소리에 뼈가 녹아내리는 잔인한 아픔이 은총이라면 차라리  이 잔을~~~~

어리석은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아맨


댓글 6

  • 2006년 1월 8일 오후 11:52

    형제님의 자매님에 대한 사랑은 하느님을 분명히 감동시키실 겁니다. 용기내시고 힘내세요. 홧팅!!

  • 2006년 1월 9일 오전 1:52

    훌륭하십니다. 자매님 간병에 '노심초사'로 힘드실텐데도 학교에 오셔서는 저희들 불편할까봐 내색 않으시고 밝은 모습으로 분위기 맞추시는 형제님... 감동입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니 힘 내소서...

  • 2006년 1월 9일 오전 8:39

    자매님이 아프신데도 학우들을 도우시러 나오셔서 추운데 고생하시고....우리 학우들 모두 감사드립니다..그리고 리디아 자매님의 쾌유를 기도 합니다....

  • 2006년 1월 9일 오후 4:23

    리디아자매님의 쾌유를 빕니다. 오,주님! 이간절함을 당신의따뜻한사랑으로 대신해주소서!

  • 2006년 1월 10일 오전 12:50

    아프신 중에도 두 분의 마음에 주님의 평화가 깃들어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시는 안드레아 형님부부께 끝까지 평화의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 2006년 1월 10일 오전 9:15

    40년 광야의 시간이 지나면 요르단강 저 건너에서 누리시게 될 영원한 안식을 기도합니다.. 끝이 끝이 아니기에.. 더 큰 희망을 위한 작은 고통의 광야를 형님, 잘 이겨내시길 또한 기도합니다.. 연옥의 고통을 이 세상에서 이미 다 받고 계시는 형수님께 주님의 뜻과 영광이 오롯이 이루어지시길 빕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