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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은 '경기에 이기고 승부에 졌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그 동안 한국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간 횟수가 많아 국제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음에도 한번도 이겨 보지 못했다. 축구는 강팀을 만났을 경우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다, 어쩌다 비겼다고 그 팀과 실력이 같아지는 것이 아니다. 축구는 승부에 지면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에 관중이 즐거워하는 박진감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 말은 2002년 월드컵 이전에 히딩크 감독이 한 말이다.
그의 말대로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고, 4강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 히딩크 감독이 이번 2006년 월드컵에서는 '1794년 이후 32년만에 본선에 올랐다'는 호주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참가했다. 경기 이전부터 히딩크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 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그가 치르는 경기를 지켜보게 되었다.
사실은 2002년의 성과는 월드컵 개최국의 이점과 우수한 우리 선수들 덕분으로 운 좋게 거둔 성과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숨어 있었다고 해야 옳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지켜본 지난 6월 12일의 호주와 일본과의 경기는 축구의 재미를 한껏 보여 준 경기였으나, 초반에는 박진감이 없어 별로 재미가 없는 경기였다. 호주가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어가기는 했지만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도 아니었고, 또 일본이 강력한 저항을 하는 것도 아닌 그런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어 가던 호주가 다소 어이없는 골을 허용하면서 상황은 반전이 되었다. 호주는 1골을 만회하기 위해 서두르다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여 위기를 초래하는 일이 자주 보였다.
후반전이 되면서 호주가 다시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았지만, 좋은 찬스에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서두르다 실수를 하면서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시간이 70분이 넘어가면서 초조한 히딩크의 모습이 TV화면에 자주 비쳤고, 경기는 이렇게 끝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경기가 끝난다면 분명 '게임에 이기고 승부에 지는' 그런 경기였다. 이렇게 경기가 끝난다면 히딩크는 어떤 말로 결과를 합리화시킬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그런데 잠시 후 호주가 한 골을 만회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경기는 그렇게 무승부로 끝날 것이란 예상과는 다르게 조금 있다가 한 골, 또 한 골이 들어가면서 결국 3:1로 끝이 났다.
그런 결과를 보고 히딩크 감독은 보통사람들이 넘을 수 없는 승부사적 기질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것은 함께 시청한 모든 사람들의 의견이었다.
<싸움의 기술>이라는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싸움에 반칙이 어디 있느냐?'
일본과 호주의 경기를 보니 일본은 반칙이 거의 없는, 좋은 말로 신사적인 경기운영을 했다면, 호주는 일본보다 훨씬 박진감 있는 경기운영을 하고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반칙도 작전이기 때문에 적절한 반칙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팀의 특징을 분석하고 그런 경기운영을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곳(말레이시아)은 한국사람도 별로 없지만, 일본인도 또한 별로 없는 곳이다. 물론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축구 열기는 대단해서 요즘 밤 8시가 되면 차량의 통행이 뜸할 지경이다.
호주와 일본간의 경기에서 일본의 첫 골이 터졌을 때는 이웃에서 환호성이 들리지 않았지만, 두 번째 골이 터졌을 때는 제법 큰 환호성이 들렸다. 그러나 세 번째 골이 들어갔을 때는 아파트가 울릴 정도의 큰 환호성이 들려 왔다.
사람들은 자신들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나라이지만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며 경기를 마무리하는 팀에게는 강요하지 않아도 이렇게 큰 환호성을 하는 모양이다.
이것이 한 번만으로 끝났다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히딩크 감독은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도 경기 종료 전 극적인 동점으로 32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팀이 16강에 오르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런 상황은 또 한 번 연출되었는데, 이번에는 8강 진출을 다투는 이태리와의 경기에서였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호주팀은 이태리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 주었고, 모든 사람들이 연장전을 예상했던 종료 몇 초 전 페널티 킥을 허용하여 탈락하고 말았다. 정말 그런 상황은 인위적으로 연출을 하려고 해도 어렵고, 그 경기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쉬워할 정말 영화 같은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히딩크는 축구감독이 아니라 오히려 '쇼 비지니스' 감독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는 축구 감독이 아니라 회사의 CEO가 되었어도 사원들을 신바람 나게 만들면서 실적을 올리는 경영자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이번 월드컵을 통해 히딩크 감독은 전 세계의 축구팬들에게 진정한 축구의 재미를 선사했고, 다시 한번 자신의 위치를 알리게 된 기회가 된 것 같다.(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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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8 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프랑스와 브라질 | |
어제 밤늦게 인터넷검색을 하다가 포루투갈과네덜란드의 16강전을 다운로드받아
LCD화면으로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일반TV 화면보다 새로워 보였고 두팀간의 경기가 박진감있게 진행(결과는 알지만)되어
장마빗소리를 들으면서 보는 재미가 그런대로...
(승부과열로 퇴장,경고난무그리고 네덜란드팀의 매너없는 경기진행,호날드의 눈물
반 레스텔리의 아쉬움,포루투칼의 40년만의 8강진출등)
오늘밤부터 8강전이 시작됩니다.
매스컴에서는 원한이 어쩌구하는데 축구하는데
축구만하면되지 원수끼리 축구하는것처럼 요란을 떨고 있습니다.
냉정하게,객관성있고 축구를 보기 위해서는 공부도하고 연구도하여야 한다는
차범근감독의 말처럼 즐기면서 축구를 보는 눈을 우리는 키워야 할것입니다.
그나저나 독일과아르헨티나중 어느팀이 이길까?(어쩔수 없네 ㅎㅎㅎ)
축구는 원한이
없어도 축구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