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수동
달
앞산에다 대고 큰 소리로,
이 세상에서 제일 큰 소리로
당신이 보고 싶다고 외칩니다
그랬더니
둥근 달이 떠올라 왔어요
<김용택>
어제는 종일토록 안개비가 내려 무디어진 마음을 조금씩 쓸어내리더니
오늘은 좀 더 세찬 비가 되어 마음을 흔들어 놓는 것 같습니다.
추석이라 한국에 전화를 걸어 가족들에게 죄송스런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없음을
이야기 하지만, 더욱 죄송스러운 것은 별로 추석기분이 안나는 제 마음입니다.
왠지 뒷짐 지고 한발자욱 물러난 저의 모습이 싫습니다.
내일 저녁쯤이면 맑게 개어 둥근 달 보며 저는 이 자리에서,
또 다른 자리에서 시공을 초월하여 서로의 안부와 행복을 빌어 줄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하시던 조상님들의 바람대로
조금은 힘들어도 서로를 생각해 주는 마음은 꽉찬 둥근달 같은 모습이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바람의 노래/조용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