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영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2004. 1. 7. 오후 5: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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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본당 출신이신 (프란치스코회 수사 신부님) 조기영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발표회 축하 편지를 주셨습니다.

 

마음에 신선한 울림을 준 성가대 단장님의 초대의 글을 보고, 성가대 발표회에 참석치 못하더라도 축하의 메시지는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99년에 서품을 받고 교동성당에서 첫미사를 올린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의 조 안드레아입니다.

언젠가 서울 정동에서 저의 서원식이 끝나고

눈이 오는 어려운 길을 다녀가신 후,

더욱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자리에

초대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기도로써 함께 합니다.

 

제가 어린시절부터 다니던 성당의 성가대가 성가발표회도 하고,

경연대회에 나가서 입상을 할 정도였다니 새삼스럽고, 자랑스러우며,

더구나 노래로 기도하면 두 번 기도한다던데,

어렸을때부터 이런 성가대의 찬미소리와 함께 기도했으니,

저는 갑절로 기도한 셈이었네요.

감사합니다.

 

예전에 성탄때,

성탄 성가를 열심히 준비하시고 성탄 밤미사를 마친 후

이미 선종하셨지만

평소 칭찬을 아끼시던 임 요한 신부님께서

그날 미사의 성가를 듣고 바티칸의 대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느낌이었다고

칭찬하신 말씀이 기억나네요.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이 때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마도

기다리며 준비하던 그 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탄보다 성탄전야제를 준비하면서 매일밤 성당에서 성극을 연습했던 일들,

괜실히 성탄이 되면 무엇인가 큰 일이 있을 것 같은 설레임!

연습하면서 서로 힘들고 마음도 상했지만

모두 잘해보려고 했던 일이기에 끝나고 나면 눈녹듯 흘러내려

마음을 적셔주어 모두에게 감사하는 순간들...

 

그래서 기다림이 기쁨인가 봅니다.

 

모쪼록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정성껏 준비한 시간들과 찬미의 노래가

그분께 드리는 제물이 되고,

하느님께 울리는 분향이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눈을 감으니

바닷가에 밀려왔다 부서지는 파도소리와 함께

♬ Laudate! Omnes gentes. ♬ Laudate! Dominum! ♬

찬미소리가 귓가에 울리네요.

 

성북동 평화의 모후 수도원에서

조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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