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새해를 여는 대림시기

2006. 12. 2. 오후 11:56:45

글자

    카톨릭 교회의 중심인 전례가 아직도 여전히 평신도들 사이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것은, 전례는 사제가 주가 되어 이루는 것이고 신자들은 단지 참여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남아 있기도하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전례라는것이 '정식으로 공인된 교회의 공적예배, 의식(미사성제, 성사, 준성사, 성무일도, 행렬, 강복 등)'이라는데서 막연하고 너무 광범위하게 생각되어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측면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각 지체에 따라 전례행위의 맡은 바  역할이 다를 뿐, 평신도들의 참여가 더욱 요구되는 현 교회에서 교우 여러분은 미사성제를 통하여 또한 교회의 여러 공적인 행사를 통하여 성직자와 함께, 성직자를 통하여 전례의 주체로서 알게 모르게 전례에  참여하고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할것이다.

 

    새해를 맞아 전례주년을 통하여 전례에서 이루어지는 예식들의 역사와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모든 전례 안에서 자기 역할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수행, 참여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그 절기에 맞추어 전례시기와 축일 대축일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교회의 새해를 여는 대림시기

 

    이번주(연중34주간)는 교회력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전례주년의 마지막 주간으로서 매일미사의 독서와 복음 말씀은 11월30일 목요일, 성 안드레아 사도축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요한 계시록과 루카복음 21장의 내용으로 묵시적 문학의 성격을 강하게 나타낸다.  이로서 우리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12월3일 대림 첫주일, 대림시기의 시작과함께 교회의 새해를 맞이한다.

 

    대림시기는 전례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예수성탄전 4주간을 의미하며 (1) 구세주 탄생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기임과 동시에, (2) 구세주 재림을 기다리며 겸허한 마음으로 참회와 희생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구세주의 재림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그런 재난의 기간이 지나면 곧 해가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잃을 것이며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모든 천체가 흔들릴 것이다. 그러면 하늘에는 사람의 아들의 표징이 나타날것이고 땅에서는 모든 민족이 가슴을 치며 울부짖을 것이다. 그 때에 사람들은 사람의 아들이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권능을 떨치며 영광에 싸여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은 울려 퍼지는 나팔 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어 그가 뽑은 사람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불러 모을 것이다," (마태 24:29-31)

 

    이 시기에 사제의 제의는 자색(보라색)이며 (단, 특별한 축일에는 그 축일에 해당되는 제의를 입는다. 예; 12월8일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 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백색, 12월13일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홍색 등) 주일미사에 대영광송을 부르지 않고 성가의 반주를 위한 목적 이외에는 오르간 독주도 자제해야 한다

 

    대림 4주간은 크게 두 부분으고 나뉘어 지는데 첫 부분은 대림 첫주일부터 12월16일까지로서 그리스도의 강림을 이야기하고 둘째 부분은 17일부터 24일까지로서 성탄의 축제를 준비한다.

이 시기의 독서들은 메사아를 예언한 구약의 예언서들이 봉독되고 (예; 다윗의 후손이신 임마누엘의 탄생예고/이사야서 7:14)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이야기, 구세주의 탄생예고 그리고 예수님 탄생 직전의 주변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같이 대림시기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내적 외적으로 환영할 준비를 하는 기쁨의 시기임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구세주의 재림시, 마지막 날 왕으로, 심판관으로 오실 그리스도에게 우리의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릴 두려움(?)의 시기이기도 한 약간의 상반된 두가지 의미를 갖는 시기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대림시기는 한해가 다 간다는 허전함에 휩싸이거나 또한 성탄과 함께 다가오는 세모와 신년의 술렁임에 세속적인 기분으로 정신을 빼앗기거나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다림이 무엇을 위한 것 인지 차분히 자기 성찰을 통하여 스스로 찾아 생각해 볼 기회를 갖는 시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꼭 오신다는 것, 나는 그 분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이 기다림은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길로 안내해 준다는 것 그리고 나와 나의 이웃, 특히 힘든 처지에 있는 이들과 함께 기쁨으로 그리스도를 향 하겠다는 것, 이런 것들이 이번 대림 시기의 참 뜻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길 다함께 바랄 뿐이다.              

댓글 1

  • 2006년 12월 10일 오전 6:0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