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호 : 제4장 레지오 마리애의 봉사

2009. 11. 21. 오후 2: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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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레지오 마리애의 봉사

4)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것같이 사랑의 생활을 해야만 한다(에페 5,2).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셔서 우리 구원을 위해 당신 자신을 바치시고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셨다(필리 2,6-8 참조).

예수님은 이처럼 사랑으로 인류를 구원하신 분이다. 레지오 단원들도 예수님을 본받아 사랑의 생활을 함으로써 이웃을 구원에로 이끌어야 한다.


레지오의 활동 대상자는 비신자, 냉담자, 혼인 장애자, 환자, 수감자, 임종자, 예비신자 교리 중단한 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등 모두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기에 단원들이 그들을 만나는 것을 꺼려하고 부담스러워할 것이다. 그래서 활동배당을 받으면 한 번으로 빨리 해치우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단원들의 활동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이어야 하므로 한계선을 그어서는 안 된다. 어느 지점에 한계선을 긋고 여기까지만 희생을 바치겠다고 한다면 알맹이 없는 봉사가 될 것이고 보잘것없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단원들이 끈기와 희생정신을 지니지 못하면 레지오 단원 생활도 오래 지탱하지 못할 것이다.
교본 본문의 말대로 대인 관계에서 성공을 거두는 비결은 사랑과 이해심을 바탕으로 하는 개인적 접촉에 있다. 이러한 사랑은 단지 겉으로 드러내는 데에 그쳐서는 안 되며, 온갖 시련을 극복하는 참된 우정과 같은 것이어야 한다. 그 정도가 되려면 다소의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때도 흔히 있을 것이다.
참사랑은 아픔과 희생이 따르기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에폐 5,2) 모든 봉사의 밑바탕에는 희생정신이 담긴 참사랑이 있어야 한다.

5) 달릴 곳을 끝까지 다 달려야만 한다(2티모 4,7).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제자요 협력자인 티모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2티모 4,7-8)라고 말했다. 이 내용은 그 당시 경기장에서 달리기나 마라톤을 하여 우승한 선수에게 월계관을 씌워주는 것을 상기시킨다. 바오로 사도는 신자들로 하여금 어려운 복음화 활동을 통해 구원의 월계관을 받도록 하려고 종종 달리기 경기를 비유로 들고 있다.
경기장에서 달리기하는 이들이 모두 달리지만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이와 같이 여러분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달리십시오.  우리는 썩지 않는 화관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목표가 없는 것처럼 달리지 않습니다(1코린 9,24-26).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내달리고 있습니다(필리 3,13).
레지오 단원들도 활동을 할 때 바오로 사도처럼 끈기 있게 달릴 길을 끝까지 달려야 한다. 뛰고 달린다는 것은 능동적, 적극적, 활동적임을 뜻한다. 레지오의 선교 활동과 봉사 활동도 마찬가지이다. 단원들은 한평생 뛰고 달려야 한다. 레지오의 마침 기도문에도 있듯이 단원들은 한평생 싸움이 끝날 때까지 항구하게 달려야 한다. 목표를 향해 달릴 때 한눈을 팔거나 옆길로 새는 변덕스러움이 있어서는 안 된다. 경기를 하는 사람도 규칙대로 경기를 하지 않으면 승리의 화관을 얻지 못합니다(2티모 2,5)라고 했듯이 레지오 활동에서 단원들이 변덕을 부리면 레지오의 규칙과 규율을 깨뜨리게 된다.
복음화 활동에서 아무리 희망이 없어 보이는 일도 가망이 없다는 낙인을 찍어 쉽사리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포기한다는 것은 마치 한없이 귀중한 영혼이 구원을 받지 못해도 좋다고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다. 농부는 씨를 뿌리자마자 수확하려는 조급한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성공하려면 씨를 뿌린 농부처럼 끈기 있는 기다림, 굳건한 의지, 줄기찬 노력이 필요하다.
교본 본문은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가 서술한 성모 마리아의 신앙에 참여한다(참된 성모 신심 214항)는 내용과 레지오의 마침기도 내용에 살을 붙여 설명하면서 불가능한 것이라도 해내겠다는 마음을 지니고  매사에 똑같이 세심한 관심과 똑같이 지치지 않는 인내심과 똑같이 꿋꿋한 용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모든 임무를 황금 같은 끈기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레지오 단원들은 달릴 곳을 끝까지 다 달리게 되고 모두가 주님으로부터 승리의 화관을 받아 쓰게 될 것이다.

제5장 레지오 마리애 신심의 개요

레지오 마리애의 신심은 하느님의 계획 속에 들어 있는 성모 신심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가 지은 참된 성모 신심과 드 꼰칠리오(De Concilio) 신부가 지은 마리아 알기(The knowledge of Mary)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 레지오는 단원 자신의 성화와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하느님과 성모님이 늘 함께해 주신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1) 하느님과 성모 마리아(교본 37-38쪽)
레지오 마리애 신심의 개요는 하느님과 성모 마리아에 집약되어 있다. 하느님과 성모 마리아는 결코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개신교 신자들 중에는 천주교를 마리아교로 오해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천주교는 결코 성모 마리아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마리아는 한낱 피조물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주교에서는 성모님이, 하느님이시며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친이기에 특별히 공경하도록 권장한다.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는 참된 성모 신심에서 하느님과 마리아에 대한 기본적인 진리를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는데, 교본 본문은 이 내용을 풀이하고 있다.
마리아는 지존하신 하느님의 손으로 창조된 하나의 단순한 피조물임에도 하느님께서는 마리아를 통해서 구원 사업을 시작하고 완성하기를 원하셨다. 천주 성부께서는 당신의 독생 성자를 다만 마리아를 통해서 세상에 내려 보내주셨고, 천주 성자께서는 인류 구원을 위해 강생하셨으나 어디까지나 마리아 안에서 마리아를 통해서 오셨다. 천주 성령께서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마리아 태중에 잉태하게 하셨으나 먼저 대천사를 보내시어 마리아에게 승낙을 받으셨던 것이다(14-16항 참조).

하느님께서는 태초부터 마리아를 통해 강생하여 인류를 구원하기로 계획하셨고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게 하셨으므로 성모 신심을 가지는 것은 하느님께 오히려 영광이 된다. 따라서 단원들은 하느님께 영광이 되는 성모 신심을 개신교 신자들에게도 전해야 할 것이다.
최경용베드로 신부_부산 구포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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