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봄빛에 숨죽이고

2006. 2. 17. 오전 7: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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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햇살
눈부시다
하늘 가득 꽃이 피었다

아주
긴 밤
저 아득한 끝에서
허기진 삶의 흔적들이
잠들어있었다

이 아침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지독한 몸살이 찾아 올 듯하다

꽃눈 부풀어 오른 동녘 하늘
요염하게
꽃을 피운다

춤을 추며
차일 구름 사이사이 퍼지는 햇빛 향기에
새빨갛게 꽃물이 들어
나는
아주 오랜 시간
숨죽였다.

                                                      은빛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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