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성당 성가대 해산 무엇이 문제인가?

2017. 8. 13. 오후 2: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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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성당 성가대 해산 무엇이 문제인가?

  ◉ 지난 7월에 송파성당 알라바레 성가대와 아누스데이 성가대가 김현덕 주임신부의 지시로 해산되었다. 해산 배경과 사유에 대하여 전례분과장으로부터 간략한 전달이 있었으나 성가대원과 교우들에게 설득력 있는 적절한 설명이라기 보다는 주임신부의 결정 사항을 일방적, 형식적으로 통보하는 절차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알라바레 성가대에서 나름 열심히 활동한 사람으로 정당한 내용도, 명분도 없이 주임 신부에 의해 미사전례의 핵심으로 기도하는 성심 단체가 하루아침에 분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받아 심히 유감스러움을 표하고 꼭 이런 방식으로 처리했어야 했는지 묻고자 이글을 올린다.

   ◉ 성가대 해산과 관련하여 전해들은 말로는 아누스데이 대원중 65세 이상 된 대원은 알라바레(알라바레 회칙에는 60세 이상)로 이적하여 활동하도록 한 규정을 지키라는 신부님 지시가 있었고 사목회의에서 의결 하였으나 몇 사람이 이를 무시, 거부하고 계속 아누스데이에서 활동하자 수차례 당사자들에게 권유하고 협조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지만 끝내 받아 드려지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하여 양 단체 간 불화가 생기고 이 일로 교우간에 좋지 않은 악성 루머가 떠돌아 해산을 명하였다고 한다. (여기에는 나에 대한 출처 불명의 음해성 소문도 포함한다)

   ◉ 이 정도의 사정으로 상가대를 해산하다니 이해하기 어렵다. 중대 과오를 범한 것도 아니고 성당내외에서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언행을 한 사실도 없고 타 단체에 위해를 주거나 비방 또는 민폐를 끼친 일도 없다. 돈 내고 시간 내서 열심히 봉사한 사람들인데 왜 해산 당해야 하는가? 나의 견해에 대하여 어느 신자는 성당의 주인은 신부님이고 성당의 운영은 신부님의 절대권으로 교회 관행과 전통에 따라야 한다. 신자가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또 어느 신자는 다른 성당에서도 성가대를 해산 한 사례가 있다 신부님의 결정은 존중 되어야 한다 일반 사회적 통념으로 교회 질서를 재단 해서는 안된다 라고 말한다. 이는 신앙인으로 교권을 존중하고 신부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무비판적 순종주의 주장으로 마땅한 말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옳은 말도 아니다.

   ◉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21세기 개명한 민주사회로 권위주의 독재이거나 압제적 봉건 왕조 시대는 더더욱 아니지 않는가? 중세(9세기~16세기) 암흑시대에 가톨릭은 신권이라는 이름으로 교황청에 돈만 내면 어떤 반인륜적 포악한 죄라도 용서해주는 면죄부를 판매하였고 산하 일부 신부들이 상상을 초월한 범죄를 밥 먹듯 저지른 시대가 있었다. 여기서 잠간 참고삼아 중세 당시에 가톨릭이 저지른 죄악을 보자 양민에 대한 탄압은 일상적이었고 십자군 전쟁이나, 콘스탄티노플 학살과 약탈, 마녀사냥, 이단 심판, 성직매매, 면죄부 판매. 개신교도의 집단 학살, 농노를 착취하고, 수녀원에서 태어난 무수한 사생아들을 죽이고 버렸던 죄악이 있었다". 신부의 말이 곧 하느님의 말씀이었던 그런 시대라면 이 주장은 일응 옳은 주장으로 인정 받았을 것이다.

   ◉ 오죽했으면 최고의 특권 계층인 마틴루터 신부가 교황청에 95개 질문(논제)을 던지고 스스로 파문을 자청하면서 개신교가 봇물처럼 터진 종교혁명의 맹아가 되었을까? 그러나 신자들은 교황청과 일단의 신부들이 범죄 집단으로 전락하였어도 여전히 성당에는 주님과 성모 마리아님이 계시기에 구원의 등불이며, 진리의 수호자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고 가톨릭은 원천적으로 무오류라는 믿음으로 신앙을 지켰다. 주님이 친히 세운 교회로 길이요 진리요 빛이신 그리스도가 계시기에 고난과 역경 속에 오늘의 가톨릭으로 발전시켜 왔다. 미약한 신심이나마 내가 성당을 다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세 가톨릭 신부들의 범죄를 말하는 것은 신부의 말이 곧 교회(하느님)의 말씀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가단 해산을 놓고 알량한 상식적 수준으로 교회의 운영이나 성가를 말 할 수 있겠나마는 성당의 주인은 주님이시며 주체는 신자라는 사실과 성가는 기본적으로 기도이며 미사전례의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비오10세 교황은 자의교서에서 성당에는 성가대를 조직하는 것이 좋다…….될 수 있으면 많은 성가대를 만들어 다성 음악이나 전례 음악을 부르게 하면 좋겠다.” 고 하셨는가 하면 가톨릭 교회의 4대 교부 중 한 분이신 성 아우구스티노 성인께서는 "성가를 잘 부르는 것은 기도를 두 번 한 것과 같다. 선율로 한 번 찬미하고 가사로 또 한 번 찬미하니 두 번 찬미하는 것" 이라고 말씀 하셨다. 성경은 하느님이 인간에게 선물로 주신 말씀이고, 성가는 인간이 하느님께 바치는 감사, 찬미의 가장 정성된 기도다. 성가대는 미사 중에 미사 자체의 엄숙함과 경건함, 주님께 드리는 교중의 성가 기도를  선도하는 중요 신심 단체인데 자신의 마음에 안 든다고 해산해 버리다니~ 주님 뜻에 따르고 주님 마음에 드는 착한 양이 되고자 열심히 봉사한 단원들의 신심을 이렇게 짓밟을 수는 없다. 자신만이 옳고 선이라는 생각이라면 송파동 성당 신자 모두의 불행이다.

   ◉ 성가대 해산 문제와는 다른 건이지만 처리 방식이 너무 닮은 사건이 하나 또 있다. 얼마 전 나 수녀님이 갑자기 성당을 떠난 사건이다. 사실 나는 나 수녀님이 떠난지 며칠 뒤에 이 사실을 알았다. 그것도 풍문으로... 사실 관계는 확인하기 어려우나 신자들에게 인사도 하지 말고 가라는 주임 신부의 명령으로 새벽에 울면서 출발 했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얼마나? 잘못 했기에 그토록 야박하게 내쳤단 말인가? 이것 또한 많은 신자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사건이다. 이에 대하여 신자들은 알 필요 없는 사안이라고 할지 모르나 수년간을 신앙 생활의 조력자로 봉사한 분의 이임이 하루 아침에 무슨 군사 작전하듯 벌어졌는데 몰라도 된다면 밀이 되는가 차제에 이에 대해서 신자들에게 해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다시 성가대 해산 건으로 돌아가자 이 건은 처음부터 개인적 문제로 접근하고 처리 되었어야 했다. 왜 한두 사람의 문제를 조직 단체 문제로 확대 확산 시켰는지 의문이다. 마치 성가대 단체가 조직적으로 해산 당할 만큼 위계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나쁜 짓을 저지른 듯이 호도되었다. 문제를 야기한 사람에게 설득하고 양해를 구하고, 진정으로 협조하여 줄 것을 간청했는지~ 그래도 안 들었다면 그 당사자들에게 적정한 조치를 하면 될 일을 단체 문제로 변질시킨 해결 방식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처사다. 예를 들어 말 안 듣는 문제 학생이 있다 하여 학교를 폐교 한다면 이해하겠는가?

성가대 해산으로 성당은 무엇을 얻었는가? 어떤 득이 있었는가? 실익은커녕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 남겼다고 생각한다. 첫째, 알라바레와 아누스데이 양 단체에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남긴 점. 둘째, 양 성가대 대원 상호간에 내탓이 아닌 네탓으로 너 때문에 해산 당했다는 원망과 갈등의 씨앗이 심어진 점. 셋째, 교우들로부터 오죽했으면 해산 시켰겠느냐는 비아냥 조롱거리가 된 사실. 넷째, 대원들의 열심한 신심과 신앙권, 자존심이 무시되는 인격 모욕을 당한 사실. 다섯째, 아울러 이후 다시 창단될 성가대도 이런 운명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와 불안감. ? 신부 맘대로 할 수 있으니까..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다. 이글을 쓰기까지 심적 고뇌가 있었고 쓰고 나서 공표하기로 결단하기까지 또 그랬다. 내가 돌팔매를 맞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교회의 조직 운영과 신자들의 신앙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공표하기로 결심했다. 세상만사 <새옹지마>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나는 이글이 약이 되길 바라지만 독이 될 수 있음도 안다. 이제 글을 마치면서 주임신부에게 다음과 같은 바람을 갖어본다.

첫째, 신자가 성당의 주인으로 신자 중심의 성당이 되었으면 좋겠고

둘째, 자화자찬식 재밌는 강론도 좋지만 겸손하고 진실한 강론이 듣고 싶으며

셋째. 알라바레와 아누스데이 해산 및 나 수녀 님 이임에 대한 정당성을 알고 싶다.


ps : 이글을 삭제하거나 임의로 볼 수 없도록 봉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런 일이 발생 할 경우 큰 매체로 확대 할 것이며 유인물로 제작 배포할 것임을 밝혀 둡니다.


            ♡주님께 넓은 이해심과 너그러운 마음을 가득 채워 주시기를 기도하며!

                                             2017813일 윤명선스테파노 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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