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축시[자작시] ( 아브라함 2006-03-06 )

2007. 12. 26. 오후 11:32:12

글자
아브라함
2006-03-06
 
 
축                              시  

 


  작시 : 신혜령 사   라  
  낭독 : 한정자 가밀라  

 

 

망설이며 겨우 다가선 성모님의 발치로  

 

오랜 악취와 묵은 혼돈의 찌꺼기를  

 

거푸거푸 눈꽃처럼 게워냅니다.  

 

응고된 고통의 끝들이 휑한 가슴 언저리에  

 

꿈틀대며 잠시 기지개를 펴고 평화의 선택을 주문하기 위한  

 

조용한 다툼이 환한 새 숲을 맞이 합니다.  

 

균열 뒤에 더께 앉은 삶의 상처를  

 

살날 같은 고운 숨결로 위로하며  

 

여심의 슬픈 손끝으로 곱게 풀칠을 합니다.  

 

맞물린 우유빛 관창을 거둬내고  

 

한껏 설레인 새 아침을 기다립니다.  

 

반듯한 하늘을 마주하는 뿌듯한 시선이  

 

가득찬 기도의 결백으로 씻기워 가고  

 

보헤미안의 구원을 위해 아픔을 담그러 오신  

 

주님의 고귀한 사랑이 마음 가난한 이의 금빛 등불이 됩니다.  

 

 

 

주여! 임하소서  

 

전혜자아녜스와 최종분아가다 그리고 남화옥 아가다와  

 

이영숙제울지아 자매들과 서병일루치오 형제의 생의 한 가운데  

 

그리하여 주님의 자녀로 거듭남에 기쁜 탄성을  

 

기억하게 하소서  

 

천사의 합창으로 움직이는 그 순간 이후까지...  

 

당신의 영명 축일을 축하합니다.  

 

 


병술년 이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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