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추는 삶이란 .. 퍼옴

2009. 1. 1. 오전 12:48:08

글자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
주님이 하신 이 말씀의 진의는 무엇일까요? 낮추는 삶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1. 무조건 사양하는 삶이다
2. 늘 어디를 가든 구석진 자리에 청승맞게 앉아있는 것이다.
3. 누가 칭찬을 해주면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것이다.
4. 늘 고개를 숙이고 등을 구부리고 눈을 내리깔고 다니는 것이다.
5. 이 중에 답이 없다.

주님이 하신 말씀을 액면 그대로 알아들으시고 1, 2, 3, 4번의 삶을 사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십니다. 그러나 주님이 하신 말씀의 본래 의미는 좀 더 깊은 차원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주님이 하신 말씀은 영성심리 용어로 자아팽창을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소위 우리말로 하자면 뻥을 치지 말라는 말씀, 자기 자신을 실제 이상으로 대단한 사람으로 여기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럼 내가 혹은 다른 사람들이 자아팽창, 소위 뻥치는 인생을 사는지를 어떻게 알 수가 있을까요?몇 가지 드러나는 현상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첫째, 자아팽창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 자신을 신비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마치 하느님이 주신 계시인양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권위주의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사람들이 자신에게 의문을 제기하지 못하고 맹목적인 추종을 하게끔 합니다.

둘째, 자신의 외적인 모습을 아주 유난스럽게 치장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상계동 당고개 근처에는 점쟁이들이 모여 사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얼굴은 전과자인데 옷은 무슨 도인처럼 잘 차려입은 젊은 사람들이 가끔 보이곤 합니다. 사기꾼이거나 뻥치기이거나 둘 중 하나인 것이지요.

셋째, 다른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해서 자신의 위신을 높이고자 합니다. 왜 사람들이 사기를 치고 부정직하게 사는 것일까요? “지금 세상은 종말이다. 하느님이 다시 한 번 인류에게 벌을 내리셔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은 정직한 사람이고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란 것을 은근히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것인데, 이런 현상들을 통틀어서 자아팽창 뻥치기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자기가 자신을 속이고 스스로 자기를 높이는 ‘자아팽창적인 삶을 살지 마라. 자기를 높이지 말고 낮추는 삶을 살라’고 하신 것입니다.
<홍성남 신부 / 서울교구 가좌동성당>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나누고싶은 글/음악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