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영혼이 아름답다....

2007. 4. 9. 오후 4:57:31

글자
사랑하는 영혼이 아름답다... 

 

 
한스 스타우프-유치원 앞에서
 
아이를 배웅하는 시간,
사랑하는 아들에게 입을 맞추는 아빠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지나, 저 또한 이 사진 속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이안 베리
 
사랑하는 영혼이 아름다운 것은
그 속에,
적어도 지금 만큼은 채우는 것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은 아닐까 합니다.
내 안의 욕심과 욕망의 흔적들,
이 모두, 저 마술적 사랑의 언어에 힘입어
그래도 하루하루를 지탱해 나갑니다.
 

 
존 크라슬리-희망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따스한 체온을 느낄수 있는 인간이 되면서
한가지를 배웁니다.
꼭 생은 견결하고 엄정한 방식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걸요
 
타인의 입술 속에서 나를 비추는 거울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그 속에 꼬장꼬장하고 허투루 할수 없었던 내 자신이
점점 부드러운 직선이 되어감을 발견합니다
 

 
주안 실바-부드러운 키스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다
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오릴 피워올려
목백일홍나무는 환한 것이다
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도종환의 <목백일홍> 중에서
 
아직도 따스한 내 사람의 몸에 입맞출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로버트 카파-종전의 조우
 
서슬퍼런 폭압의 시간을 녹여내는 것도
전쟁에 나간 연인의 조우와 입맞춤임을...
비록 그것이 마술의 시간일지라도
 

 
마크 윌리암스-신부에게
 
나는 오늘 당신에게 고백합니다.
당신의 발에 입맞추는 것은,
나의 노예가 되어달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가 당신과 손을 잡고 같은 길을 걷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 발이 지치지 않도록 내 발로 우뚝 서서
당신을 업어보려합니다.
 

 
율 가르시아-내 인생의 최고의 친구
 
그러고 보니 친구중엔 동성친구와 이성친구,
그리고 소울 메이트
다양한 방식과 시선의 지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인생에서 최고의 친구들이 많았지만,
한번도 입맞추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놓치기도 했고,
남자들만의 끈끈한 정만 강조하느라
내밀한 삶의 기쁨...
두손 잡아 주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이제는 내 친구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파첼리 대주교
 
 좋은 정치가 혹은 훌륭한 종교 지도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속이 투명하고,
그 속에서 푸른 바닷물의 파랑이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요
그땐 정말 존경의 입맞춤을
당신의 손에 남기고 싶습니다.
 

 
알레한드로 시놀리 비치오
 
아치형 궁륭을 볼때마다 생각합니다.
그 속에서 입을 맞추는 연인들은,
마치 서로의 가슴 속
과녁을 향해 힘껏 당겨진 활 시위처럼
자신을 바짝 늘여댑니다.
 
사랑하는 영혼이 아름다운 것은 탄탄하게 당겨진
활시위처럼, 긴장하면서도, 부드럽고,
고결한 직선의 삶을 지킬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하늘을 향해 꿈을 날리기 위해선
휘어져야 합니다.
 
 
 
 

Ruhe sanft, meinholdes Leven...(편히 쉬어요,내사랑)
W.A. Mozart/Opera "Zeide"/Maria Bayo, Sop

댓글 1

  • 2007년 4월 9일 오후 5:00

    부활을 축하드립니다...수고들 많으셨어요. 전례단 형제,자매님들 싸랑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