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이 한해에도

2007. 12. 14. 오후 8:59:44

글자
 
 
 
 
 
저무는 이 한 해에도  
                                     - 이해인
   
 
 
노을 빛으로 저물어 가는 이 한 해에도
제가 아직 살아서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음을
사랑하고, 기도하고 엎디어 감사 드립니다
 
날마다 새로이 태양이 떠오르듯
오늘은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제 마음의 하늘에 환히 떠오르시는 주님
12월만 남아 있는 한 장의 달력에서
나뭇잎처럼 우수수 떨어져 나가는
시간의 소리들은 쓸쓸하면서도
그립고 애틋한 여운을 남깁니다
 
 아쉬움과 후회의 눈물 속에
초조하고 불안하게 서성이기보다는
소중한 옛 친구를 대하듯
담담하고 평화로운 미소로
떠나는 한 해와 악수하고 싶습니다
색동설빔처럼 곱고 화려했던
새해 첫날의 다짐과 결심들이
많은 부분 퇴색해 버렸음을 인정하며
부끄러운 제 모습을 돌아봅니다



 
 
 

댓글 2

  • 2007년 12월 14일 오후 10:28

    이글귀에서처럼 올 한해를 돌아보니 회한의 눈물이 마를길이없네요. 아쉬운해가 또 지나가네요. 말찌나님 건강하시고 행복하게요^^*

  • 2007년 12월 14일 오후 10:42

    예, 고맙습니다~~ 아가다 자매님께서두 더욱 건강하시고, 만복이 가득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