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하느님과 함께 하는 여정이란 건 진하게 느끼겠는데
아까 반포대교 아래로 확연히 흐르는 게 보이던 강물살처럼,
세월이 지나가는 게 보여요.
일케 아픈 다리 나을 때를 기다리다보면
여름에 이어 가을도 다 가겠고,
마음 한 구석은 세월감이 느껴지며 허망하단 느낌이 함께 하네요.
드럼, 기타도 배우고 싶고,
못치는 피아노라도 두들겨보고 싶고,
운동 열심히 하고
집안 살림 잘하고 음식 열심히 만들어 말라깽이 울 딸 건강 좀 챙기고,
강쥐도 산보 잘 시켜주고,
성경도 읽고 싶고,
불어 공부도 하고 싶고,
힘들게 지내시는 울 엄마 종종 좀 찾아뵙고,
과연 발 나으면 이 실천속으로 뛰어들 수 있을지...
막상 발이 아프니까 뭘 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집에 종일 있는데도 발이 편치 않으니까 책도 안 읽혀지던걸요.
아직 맘이 자유롭고 편치 않아선지...
추석 지나고 혼자 개인피정을 가서 한 1주 정도 방콕해서
성경읽으며 저 자신을 추스르고 싶어요.
발아 발아 빨리 나아라.....
안 나으면 것두 주저앉아 있어얄 필요가 있어 글케 해 주시는
주님의 뜻이 있으시려니....
발 다 나으면 뭐 하겠다는 식으로 미룰 것만이 아니라
나중 할 수 있는 것들은 그 때 해도,
현재의 이 모습도 필요한 의미있는 삶이라
이 모습대로 현재에 충실하기...
이렇게 집에 머무는 시간을 정말 좀 더 많이 가졌음 싶습니다.
발이 다 낫더라도 이런 생활 좀 더 하고 싶은.....
근데 왜 복권은 안되는 거여~~~ ㅠ 
피에쑤 : 어제 사제요양원 잔디에서 모기에 물린 자리가 점점 더 심해지네요.
빅토 형제님 괜찮으실라나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