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4 : 1 - 5 : 22

2006. 1. 26. 오전 7:18:32

글자

 

   징벌의 한가운데에서

   4, 1 : 아, 황금은 어이 이리 빛을 잃고 순금은 어이 이리 변하였는가? 거룩한 돌들은 거리 모퉁이마다

            흩어져 있구나.

        2 : 보배로운 시온의 아들들 금으로나 값을 매길 수 있던 그들. 아, 어찌하여 옹기장이 손이 빚어낸

             질그릇처럼 여겨지는가?

        3 : 승냥이들도 가슴을 헤쳐 제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건만 내 딸 백성은 사막의 타조처럼 매정하게

             되어 버렸구나.

        4 : 젖먹이는 목말라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고 어린것들은 빵을 달라고 애원하건만 그들에게 한 조

             각 주는 이가 없구나.

        5 : 맛있는 것만 먹던 아이들이 거리에 쓰러져 움직일 줄 모르고 자주색 옷에 싸여 업혀 다니던 아

             이들이 쓰레기 더미를 껴안고 있구나.

        6 : 내 딸 백성의 죄악은 소돔의 죄보다 더 크다, 누가 손을 대지도 않았는데 삽시간에 멸망해 버린

             소돔보다도.

        7 : 그 여자의 나지르인들은 눈보다 깨끗하고 우유보다 하야며 몸은 산호보다 붉고 그 몸매는 청옥

             과도 같았는데.

        8 : 그들의 모습은 검댕보다도 까맣게 되어 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고 살가죽은 뼈에 달

             라붙어 장작처럼 메말랐구나.

        9 : 칼에 맞아 죽는 자들이 더 행복하여라! 굶주림에 시달려 죽는 자들보다, 들의 수확이 없어 기진

             하여 숨져 가는 자들보다.

       10 : 인정 많은 여인들의 손이 제 자식들을 잡아 삶았구나. 내 딸 백성이 파멸할 때 자식들이 어미들

             의 양식이 되었구나.

       11 : 주님께서 당신의 분노를 죄다 터뜨리시고 당신 진노의 열기를 퍼부으시어 시온에 불을 지르시

             니 그 토대까지도 타 버렸다네.

       12 : 세상 임금들도 땅의 주민들도 모두 믿지 않았다네, 적과 원수가 예루살렘 성문 안으로 들어오리

             라고는.

       13 : 예루살렘 예언자들의 죄와 사제들의 죄악 때문이라네. 의인들의 피를 그 안에 흘린 저들 때문이

             라네.

       14 : 그들은 피투성이가 되어 눈먼 이들처럼 거리에서 비틀거리니 그들의 옷을 아무도 건드릴 수 없

             었다네.

       15 : "비키시오, 부정한 자요!"  사람들이 그들에게 소리 지르네. "비키시오, 비켜! 건드리지 마시오."

             그들이 비틀거리며 도망다니는데 민족들 사이에서 사람들이 말하네. "저들은 여기에 더 이상 머

             무르지 못하지."

       16 : 주님께서 친히 그들을 흩어 버리시고 그들을 다시는 살펴보지 않으셨다네. 사람들은 사제들을

             우러르지 않고 원로들을 동정하지도 않았다네.

       17 : 헛되이 도움을 바라느라 우리 눈은 멀어 버렸다네. 구해 주지도 못하는 민족을 고대하며 우리는

             망루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네.

       18 : 저들이 우리 발걸음을 뒤쫓으니 우리네 광장으로 갈 수도 없었다네. 우리의 끝이 가까웠구나, 우

             리의 날수가 찼어. 그래, 우리의 끝이 다가왔구나.

       19 : 우리의 추적자들은 하늘의 독수리보다 빨라 산에서는 우리를 맹렬하게 뒤쫓고 광야에서는 우리

             를 숨어 기다렸네.

       20 : 우리의 목숨인,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는 저들의 구덩이에 붙잡혀 있다네. "우리는 민족들 사이

             에서 그의 그늘 아래 살리라."  말해 왔건만.

       21 : 우츠 땅에 사는 딸 애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에게도 술잔이 건네지리니 너도 취하여 벌

             거숭이가 되리라.

       22 : 딸 시온아, 네 죄벌은 끝났다. 그분께서 너를 다시는 유배 보내지 않으시리라. 딸 애돔아, 그분께

             서 너의 죄를 벌하시리라. 너의 죄악을 드러내시리라.

 

 

 

 

   애원의 기도

   5, 1 : 주님, 기억하소서, 저희가 어찌 되었는지를. 바라다보소서, 저희의 치욕을.

        2 : 저희 상속의 땅은 외국인들에게 넘어가고 저희의 가옥들은 이방인들에게 넘어갔으며

        3 : 저희는 아비 없는 고아들이 되고 저희의 어미는 과부가 되었습니다.

        4 : 저희의 물을 돈 내고 마셔야 하고 저희의 땔감도 값을 치르고 들여야 합니다.

        5 : 저희는 목에 멍에를 맨 채 십하게 내몰려 기운이 다 빠졌건만 숨 돌리기조차 허락되지 않습니다.

        6 : 양식으로 배불리려고 저희는 이집트와 아시리아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7 : 죄를 지은 저희의 선조들은 이미 없는데 저희가 그들의 죄악들을 짊어져야 합니다.

        8 : 종들이 저희를 다스리게 되었건만 그 손에서 빼내 줄 이 하나도 없습니다.

        9 : 광야의 칼 앞에서 저희는 목숨을 걸고 양식을 들여와야 합니다.

      10 : 굶주린 끝에 신열로 저희 살갗은 불가마처럼 달아올랐습니다.

      11 : 시온에서 여인들이 겁탈당하고 유다 고을들에서는 처녀들이 폭행당하며

      12 : 저들의 손에 고관들이 매달려 죽고 원로들은 업신여김을 당하였습니다.

      13 : 젊은이들은 맷돌을 돌리고 아이들은 나뭇짐 밑에서 비틀거리며

      14 : 원로들은 더 이상 성문에 있지 않고 젊은이들은 수금에서 손을 떼었습니다.

      15 : 저희 마음에서 기쁨이 사라지고 춤은 통곡으로 바뀌었으며

      16 : 저희의 머리에서는 면류관이 떨어졌습니다. 오, 애통합니다, 저희가 죄를 지었으니!

      17 : 이 때문에 저희의 마음은 괴롭고 이런 것들 때뭉에 저희의 눈은 어두워졌습니다.

      18 : 폐허가 되어 여우들이 나돌아 다니는 시온 산 때문입니다.

      19 : 그러나 주님, 당신께서는 영원히 좌정하여 계시고 당신의 어좌는 세세 대대로 이어집니다.

      20 : 어찌하여 저희를 끝내 잊으려 하십니까? 어찌하여 저희를 영영 버리려 하십니까?

      21 : 주님, 저희를 당신께 되돌리소서, 저희가 돌아가오리다. 저희의 날들을 예전처럼 새롭게 하여

            주소서.

      22 : 정녕 저희를 물리쳐 버리셨습니까? 저희 때문에 너무도 화가 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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