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1 : 1 - 22 : 51

2005. 10. 4. 오전 12:40:32

글자

    사울의 후손을 처형하다

  21, 1 : 다윗 시대에 삼 년이나 내리 흉년이 든 적이 있었다. 다윗이 야훼께 곡절을 물으니 야훼께서는 사

             울과 그의 가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여 살인죄를 지은 탓이라고 하셨다.

        2 : 그래서 왕은 기브온 사람들을 불렀다. 기브온 사람들은 본래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아모리족

             의 잔류민인데 아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살려 두기로 맹세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사울은 이스라엘

             과 유다 백성을 사랑한 나머지 그들을 전멸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3 :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에게 물었다. "그대들의 억울함을 어떻게든지 풀어 줄 터이니, 그 대신 그대

             들은 야훼께서 당신의 것으로 삼으신 이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어야 하겠소."

        4 : 기브온 사람들이 대답하였다. "사울 가문과 우리 사이의 문제는 금이나 은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

             닙니다. 그렇다고해서 우리가 이스라엘 사람 하나라도 죽이게 넘겨 달라고 할 수도 없는 일입니

             다." "그래도 내가 그대들에게 무엇인가 해 주어야 하겠으니 말해 보시오." 다윗이 이렇게 말하자,

        5 : 그들은 왕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리를 멸종시켜서 이스라엘 영토 안에 발도 못 붙이게 하려

             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6 : 그의 후손 중 일곱 사람만 넘겨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기브온에 있는 야훼의 산, 야훼 앞에서

             그들을 나무에 매달겠습니다." "그러지요."

        7 : 왕은 이렇게 허락하고서도 사울의 손자요,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을 빼놓기로 하였다. 스스로

             야훼 앞에서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맹세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8 : 왕은 사울이 아야의 딸 리스바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 아르모니와 므비보셋, 사울의 딸 메랍

             이 므홀라 사람 바르질래의 아들 아드리엘에게 낳아 준 아들 다섯을 잡아다

        9 : 기브온 사람들 손에 넘겼다. 기브온 사람들은 산 위에 올라 야훼 앞에서 그들 입곱을 한꺼번에 나

             무에 매달아 죽였다. 그들이 처형된 것은 막 보리를 거두기 시작한 추수철이었다.

       10 : 아야의 딸 리스바는 상복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 펴 놓고 그 위에 앉아 추수가 시작될 때부터 하늘

             에서 빗방울이 떨어질 때까지 주검을 지켜 낮에는 공중의 새가 내려 앉지 못하게 하고 밤에는 들

             짐승이 달려들지 못하게 하였다.

       11 : 다윗은 사울의 후궁 아야의 딸 리스바 이야기를 전해 듣고

       12 :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단의 뼈를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에게서 찾아 왔다. 불레셋 사람들이 사

             울을 길보아에서 죽여 벳산 광장에 매달아 둔 것을 그들이 몰래 거두어 두었던 것이나.

       13 : 다윗은 거기에서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단의 뼈를 가져 오고 사람들이 나무에 매달았던 자들의

             뼈도 모았다.

       14 : 그들은 사울의 뼈와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와 함께 베냐민 지방 셀라에 있는 사울의 아버지 키스

             의 무덤에 합장했다. 모두 어명을 따라 한 일이었다. 그런 다음에야 하느님께서는 기도를 들어 주

             시고 나라를 돌보시게 되었다.

       15 : 불레셋군이 다시 이스라엘에 싸움을 걸어 왔다. 다윗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내려 가 불레셋 사람과

             싸우다가 지쳐 있는데

       16 : 르바임 후손 브놉이라는 자가 삼백 세겔이나 나가는 청동 창을 들고 허리에는 새 칼을 차고 다윗

             을 잡아 죽이려고 덤벼들었다.

       17 : 그러나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그 불레셋 사람을 쳐죽이고 다윗을 살려 내었다. 이렇게 되자 다

             윗의 부하들은 이스라엘의 등불이 꺼져서는 안 될 터이니, 다시 왕이 자기들과 같이 출전해서느

             안 되겠다고 하였다.

       18 : 그 뒤 이스라엘은 다시 곱에서 불레셋군과 싸움이 붙었는데, 후사 사람 십개가 르바임 사람 삽을

             쳐죽인 것이 바로 이 때였다.

       19 : 곱에서 불레셋군과 또 차례 싸움이 붙었을 때 베들레헴 사람 야이르의 아들 엘하난이 갓 사람 골

             리앗을 죽였는데 골리앗의 창대는 베틀 용두머리만큼 굵었다.

       20 : 갓에서 또 싸움이 붙었다. 그 때 손가락 발가락이 여섯 개씩 모두 스물네개가 되는 거인이 나타났

             는데 그도 르바임 사람이었다. 

       21 : 그는 이스라엘에게 욕을 퍼붓다가 마침내 다윗의 조카 요나단에게 맞아 죽었다. 요나단의 아비는

             시므아였다.

       22 : 이 넷은 모두 갓에 살던 르바임 사람들인데 다윗과 다윗의 부하들 손에 죽었다.

 

   다윗의 찬양  

  22, 1 : 야훼께서 다윗을 사울뿐 아니라 보든 원수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 다윗은 이런 노래를 불러 야훼

            를 찬양하였다.

        2 : 야훼는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를 구원하시는 이,

        3 : 나의 하느님, 내가 숨을 바위, 나의 방패, 승리를 안겨 주는 뿔, 나의 산채, 나의 피난처, 포악한 자

            들의 손에서 이 몸 건져 주셨으니,

        4 : 찬양을 받으시라. 내가 야훼께 부르짖었더니, 나를 원수의 손에서 건져 주셨다.

        5 : 죽음의 물결에 휩싸이고, 멸망의 물살에 휩쓸려 겁에 질리고

        6 : 포승에 묶여 저승으로 가고, 올가미에 걸려 죽을

        7 : 다급한 때에 야훼께 부르짖었더니 당신의 전에서 내 소리를 들어주셨다. 내 하느님께 외쳤더니, 울

            부짖는 소리가 그의 귀에 다다랐구나.

        8 : 그가 한번 노하시니, 땅은 뒤흔들리고, 하늘 기초도 뒤틀리며 흔들렸다.

        9 : 코로는 연기를 내뿜으시고, 입으로는 불을 토하시며, 숯불처럼 모든 것을 살라 버리셨다.

       10 : 그는 하늘을 밀어 젖히시고 검은 구름 위에 내려 서시며

       11 : 거룹을 타고 날으시고 바람 날개를 타고 내리덮치셨다.

       12 : 몸을 어둠으로 감싸시고 비를 머금은 구름을 두르고 나서시니,

       13 : 그 앞에선 환한 빛이 터져 나오며 짙은 구름이 밀리고 우박이 쏟아지며 불길이 뻗어났다.

       14 : 지극히 높으신 이, 야훼께서 천둥소리로 하늘에서 고함치셨다.

       15 : 번개는 번쩍번쩍, 화살을 마구 쏘아 대시어 원수들을 흩어 쫓으셨다.

       16 : 야훼께서 한번 호령하시니, 바다 밑 바닥이 드러나고 그의 콧김에 땅의 기초가 드러나는데,

       17 : 높은 데서 손을 내밀어 나를 끌어 올리시어, 거센 물 속에서 건져 내셨다.

       18 : 나를 미워하는 억센 원수들, 내 힘으로는 당해 낼 수 없는 것들 손에서 건져주셨다.

       19 : 내가 망할 처지가 되자 저들이 달려 들었지만, 야훼께서 내 편이 되어 주셔서

       20 : 건져 주시고 어깨를 펴게 해 주셨다. 하느님께서 이렇듯 나를 좋아하셨다.

       21 : 야훼께서 내가 옳게 살았다고 상을 내리시고 내 손에 죄가 없다고 이렇게 갚아 주셨다.

       22 : 나는 야훼께서 일러 주신 길을 벗어 나거나, 내 하느님께 못할 일을 하지 않았다.

       23 : 그의 법을 저버린 적이 없고, 그의 법규를 무시한 적도 없다.

       24 : 죄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여 나무라실 데 없이 살았다.

       25 : 야훼 보시기에 깨끗하여 죄 없다고 이렇게 갚아 주셨구나.

       26 : 한 마음으로 위해 주십니다. 흠없이 당신을 위하면 당신께서도 흠이 없이 위해 주십니다.

       27 : 두 마음을 품지 않고 당신을 받들면, 당신께서도 두 마음 품지 않고 붙들어 주십니다. 그러나 당신

             을 속이려는 자는 꾀어 넘기시고

       28 : 억눌린 자를 건져 주시며 거만한 자를 부끄럽게 만드십니다.

       29 : 야훼여, 당신은 곧 나의 등불, 내 앞에서 어둠을 몰아내 주십니다.

       30 : 하느님께서 도와 주시면 어떤 담이라도 뛰어 넘을 수 있고 나의 하느님께서 힘이 되어 주시면 못

             넘을 담이 없습니다.

       31 :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무슨 잘못이 있으랴. 야훼의 말씀에 무슨 티가 있으랴. 피신해 오는 자에

             게 방패가 되어 주시는 분이시다.

       32 : 하느님은 야훼뿐, 바위가 되실 이는 우리 하느님,

       33 : 나에게 힘을 입혀 주시어 나무랄 데 없이 살게 해 주셨다.

       34 : 나의 발을 암사슴처럼 빠르게 하시어 산등성 위에 서게 해 주셨다.

       35 : 구리 활을 쏠 수 있도록 나를 잘 조련시키셨다.

       36 : 구원의 방패를 이 손에 들려 주시고, 나를 도와 주시어 굳세게 해 주셨다.

       37 : 무릎이 떨리는 일 없이 활개를 치게 해 주셨다.

       38 : 나는 원수들을 따라가 멸망시켰다. 끝장내고야 돌아섰다.

       39 : 내가 때려 눕히니, 원수들은 발밑에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였다.

       40 : 허리를 묶고 싸움터에 나갈 힘을 주시어, 원수들을 내 발 앞에 무릎을 꿇리셨다.

       41 : 내가 원수들의 목덜미를 잡고, 적수들의 숨통을 눌러 버리는데,

       42 : 살려 달라 울부짖어도 들은 체도 않으셨다.

       43 : 나는 그것들을 먼지처럼 박살내었고, 길바닥의 흙덩이처럼 짓바수어 버렸다.

       44 : 내 민족이 나를 반역할 때, 나를 그 손에서 건지셨고, 알지도 못하던 민족들이 나를 섬기도록 뭇

             나라에 영도자로 세워 주셨다.

       45 : 이국 백성들은 넋이 빠져, 숨었던 요새에서 기어 나와,

       46 : 내 앞에 와서 굽실거리며 무엇이든지 내가 시키는 대로 하게 되었다.

       47 : 야훼님, 만만세! 나의 바위는 칭송을 받으시라. 나에게 승이를 안겨 주신 하느님 높으시어라.

       48 : 내 원수를 갚으시고, 뭇 민족을 내 앞에 무릎을 꿇리신 하느님,

       49 : 당신께서는 나를 원수의 손에서 구출하시고 포악한 자를 손에서 건지시어 적대자들 위에 높여 주

             셨습니다.

       50 : 그러하오니, 야훼님! 그 고마움을 어찌 만민에게 알리지 않고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하지 않겠습니

             까?

       51 : 하느님은 손수 기름 부어 세우신 왕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시고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십니다. 이

             다윗과 다윗의 후손에게, 길이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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