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 상권 13장 1절 ~ 13장 34절

2024. 8. 4. 오전 6:41:10

글자

베텔의 제단이 무너지다

*01 예로보암이 제단 옆에 서서 분향하려고 하는데, 

     마침 하느님의 사람이 주님의 말씀에 따라 

     유다에서 베텔로 왔다.

*02 하느님의 사람이 제단에 대고 주님의 말씀에 따라 외쳤다. 

     "제단아, 제단아,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다윗의 

     집안에 한 아들이 태어나리니, 그 이름은 요시다이다. 

     그가 네 위에서 분향하는 산당의 사제들을 네 위에서 

     제물로 바치고, 사람의 뼈를 네 위에서 태울 것이다.' "

*03 바로 그날 그는 한 가지 표징을 제시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이 제단이 산산조각 나고 그 위에 있는 

     재가 쏟아질 것입니다."

*04 예로보암 임금은 하느님의 사람이 베텔 제단에 대고 

     이렇게 외치는 말을 듣고, 제단에서 손을 뻗으며 

     "그를 붙잡아라." 하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그를 

     향해 뻗었던 손이 굳어 오므릴 수가 없게 되었다.

*05 곧 이어서 주님의 말씀에 따라 하느님의 사람이 

     제시한 표징대로, 제단이 산산조각 나고 

     제단에서 재가 쏟아졌다.

*06 그러자 임금은 하느님의 사람에게, "주 그대의 하느님께 

     호의를 간청하고, 내 손이 회복 되도록 기도해 주시오." 

     하고 말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이 주님께 간청하자 

     임금의 손이 회복되어 전과 같이 되었다.

*07 임금이 하느님의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와 함께 

     집으로 가서 피로를 푸시오. 내가 그대에게 

     선물을 드리리다."

*08 그러자 하느님의 사람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 궁전의 절반을 저에게 주신다 하여도 

     임금님과 함께 가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겠습니다.

*09 주님의 말씀에 따라 이런 명령이 저에게 내렸습니다. 

     '빵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마라. 그리고 온 길로 

     돌아가지도 마라.'"

*10 그러고 나서 하느님의 사람은 그가 베텔에 왔던

     길로 돌아가지 않고 다른 길로 갔다.


베텔의 늙은 예언자

*11 그 무렵에 한 늙은 예언자가 베텔에 살고 있었다. 

     그의 아들들이 와서 그날 하느님의 사람이 

     베텔에서 한 일을 모두 이야기해 주었다. 

     또한 그가 임금에게 한 말도 아버지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12 아버지가 그들에게 "그가 어느 길로 갔느냐?" 

     하고 묻자, 그의 아들들은 유다에서 온

     하느님의 사람이 간 길을 보여 주었다.

*13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나귀에 안장을 얹어라." 

     하고 일렀다. 그들이 나귀에 안장을 얹으니, 

     그가 나귀를 타고    

*14 하느님의 사람을 뒤쫓아 가다가, 향엽 나무 밑에 

     앉아 있는 그를 만났다. 늙은 예언자가 그에게 

     "당신이 유다에서 온 하느님의 사람이오?" 하고 묻자, 

     그는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5 예언자가 하느님의 사람에게 "함께 집으로 가서 

     음식을 드시지요." 하고 권유하였다.

*16 하느님의 사람이 말하였다. "나는 어르신과 함께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또한 어르신의 집에 

     들어갈 수도 없고, 이곳에서는 빵도 먹지 못하고 

     물도 마실 수 없습니다.

*17 주님의 말씀에 따라 이런 명령이 저에게 내렸습니다. 

     '여기에서는 빵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마라. 

     그리고 온 길로 돌아가지도 마라.'

*18 그러자 예언자는 하느님의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도 당신과 같은 예언자요. 한 천사가 주님의 

     말씀에 따라 '그를 너의 집으로 데려다가 

     빵을 먹게 하고 물을 마시게 하여라.' 

     하고 나에게 명령하였소." 

     그러나 그것은 거짓 말이었다.

*19 그리하여 하느님의 사람은 예언자가 함께 되돌아가서, 

     그의 집에서 빵을 먹고 물울 마셨다.

*20 그들이 식탁에 함께 앉아 있는데, 하느님의 사람을 

     데려온 예언자에게 주님의 말씀이 내렸다.

*21 예언자는 유다에서 온 하느님의 사람에게 이렇게 

     선언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 하셨소. 

     '너는 주님을 말을 어기고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내린 계명을 지키지 않았다.

*22 너는 돌아와, 빵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라고 

     한 곳에서 빵을 먹고 물을 마셨다. 그러므로 너의 

     주검은 네 조상들의 무덤에 묻히지 못할 것이다.'"

*23 하느님의 사람이 빵을 먹고 물을 마시고 나자, 

     예언자는 그가 타고 갈 나귀에 안장을 얹었다. 

     그 나귀는 그를 도로 데려온 예언자의 것이었다.

*24 하느님의 사람은 그곳을 떠나가다가, 길에서 

     사자를 만나 물려 죽었다. 그 주검은 길에 

     내던져진 채로 있었는데, 나귀가 그 곁에 

     서 있고 사자도 그 곁에 서 있었다.

*25 지나가던 이들이 길에 내던져진 주검과 그 주검 

     곁에 서 있는 사자를 보고, 늙은 예언자가 사는 

     성읍으로 들어가서 이 일을 전하였다.

*26 그를 길에서 도로 데려왔던 예언자는 그 일을 

     전해 듣고 이렇게 말하였다. "그는 바로 주님의 

     말씀을 어긴 하느님의 사람이다. 주님께서 그를 

     사자에게 내어 주시어, 그에게 하신 말씀에 따라 

     사자가 그의 뼈를 부수어 죽이게 하셨구나."

*27 그러고 나서 에언자가 아들들에게 "나귀의 안장을 

     얹어라." 하고 이르자, 아들들이 안장을 얹었다.

*28 그는 가서 길에 내던져진 주검과 구 주겸 곁에 

     서있는 나귀와 사자를 발견하였다. 

     그런데 사자는 주검을 먹거나

     나귀의 뼈를 부수지 않았다.

*29 예언자는 하느님의 사람의 주검을 들어 나귀에 얹고 

     그것을 옮겨 왔다. 늙은 예언자는 성읍으로 들어와 

     곡을 한 뒤 그를 묻어 주었다,

*30 예언자가 그의 주검을 자기 무덤에 묻자, 사람들이 

     "아이고, 내 형제여!" 하고 곡을 하였다.

*31 그를 묻은 뒤에 예언자는 아들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죽거든 이 하느님의 사람이 묻힌 무덤에 

     나를 묻어라. 그리고 그의 뼈에 내 뼈를 놓아라.

*32 그가 주님의 말씀에 따라 베텔에 있는 제단과 

     사마리아 성읍들에 있는 모든 산당을 두고

    선언한 말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33 이런 일이 있은 뒤에도 예로보암은 그의 악한 길에서 

     돌아서지 않고, 또다시 백성 가운데에서 산당의 

     사제들을 임명하였다. 그는 원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직무를 맡겨 산당의 사제가 

     될 수 있게 하였다.

*34 예로보암 집안은 이런 일로 죄를 지어, 

     마침내 멸망하여 땅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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