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 있어 올립니다.
살아있음이 사랑인...
매 끼니 꼭꼭 밥을 잘 씹어 삼키는 일도
똥오줌 시원하게 잘 누는 일도
장신없이 골아 떨어져 단잠을 자는 일도
맑은 물에 몸을 씻고
바람결에 머리를 빗어 말리며
얼굴을 만지고 단장하는 것처럼
눈으로 먼 하늘 깊은 별을 보고
귀로 세상의 여린 재잘거림을 듣고
코로 땀에 젖은 속살의 내음을 맡는 것처럼
잘 빚은 술과 맑은 차를 맛보며
살포시 미소지으며
감미롭게 노래하거나 속삭이는 것처럼
이 모두 사랑의 표현임을
이 모두 사랑의 일임을
이 모든 것이 사랑임을 알고
여기 내 곁에 이렇게 살아 있는 것
살아가는 것
다만 당신의 존재만으로도 이미 다시 없는 사랑임을...
<풍경소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