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08.01.17) -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2008. 1. 17. 오전 8:45:06

글자
2008년 1월 17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제1독서 사무엘 상권 4,1ㄴ-11

1 그 무렵 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우려고 모여들었다.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우러 나가 에벤 에제르에 진을 치고, 필리스티아인들은 아펙에 진을 쳤다. 2 필리스티아인들은 전열을 갖추고 이스라엘에게 맞섰다. 싸움이 커지면서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에게 패배하였다. 필리스티아인들은 벌판의 전선에서 이스라엘 군사를 사천 명가량이나 죽였다.
3 군사들이 진영으로 돌아오자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어찌하여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우리를 치셨을까? 실로에서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 옵시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오시어 원수들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도록 합시다.”
4 그리하여 백성은 실로에 사람들을 보내어, 거기에서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만군의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 왔다.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하느님의 계약 궤와 함께 왔다. 5 주님의 계약 궤가 진영에 도착하자, 온 이스라엘은 땅이 뒤흔들리도록 큰 함성을 올렸다.
6 필리스티아인들이 이 큰 함성을 듣고, “히브리인들의 진영에서 저런 함성이 들리다니 무슨 까닭일까?” 하고 묻다가, 주님의 궤가 진영에 도착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7 필리스티아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말하였다. “그 진영에 신이 도착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외쳤다. “우리는 망했다! 이런 일은 일찍이 없었는데. 8 우리는 망했다! 누가 저 강력한 신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겠는가? 저 신은 광야에서 갖가지 재앙으로 이집트인들을 친 신이 아니냐! 9 그러니 필리스티아인들아, 사나이답게 힘을 내어라. 히브리인들이 너희를 섬긴 것처럼 너희가 그들을 섬기지 않으려거든, 사나이답게 싸워라.”
10 필리스티아인들이 이렇게 싸우자, 이스라엘은 패배하여 저마다 자기 천막으로 도망쳤다. 이리하여 대살육이 벌어졌는데, 이스라엘군은 보병이 삼만이나 쓰러졌으며, 11 하느님의 궤도 빼앗기고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죽었다.



복음 마르코 1,40-45

그때에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42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43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명 강의로 유명한 신부님이 계셨습니다. 이 신부님의 강의가 워낙 훌륭해서 항상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지요. 어느 주일 날, 이 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신부님의 명 강의를 듣기 위해서 성당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강의는 아침부터 시작해서 저녁 늦게야 끝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부님의 강의에 큰 힘을 얻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어떤 자매님께서 강의를 듣고 집에 갔으나, 남편이 화가 나서 문도 열어주지 않으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 집에 있는데, 하루 종일 어디를 갔다 온 거야?”

“오늘 성당에서 신부님의 강의를 듣고 오느라 늦었어요. 용서해주세요.”

그러자 남편은 여전히 문을 꽉 닫아걸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 신부 얼굴에 침을 뱉고 오기 전까지 이 집에 얼씬도 하지 마!”

결국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친구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이 사실을 강의를 했던 신부님께서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미사 때, 신부님께서는 강론 시간에 이러한 말씀을 하십니다.

“제가 지금 눈이 몹시 아픕니다. 그런데 이렇게 눈이 아플 때에는 침이 효과가 크다고 하네요. 앞에 계신 자매님, 괜찮으시다면 제 눈에 침을 좀 뱉어주시겠습니까?”

신부님께서 지목하신 자매님은 바로 신부님의 강의로 인해서 집에서 쫓겨난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매님께서는 신부님의 말씀을 따라서 얼굴에 침을 뱉었지요. 그런데 이제 이 자매님은 집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신부님 얼굴에 침을 뱉었으니까요. 신부님의 이런 사랑 깊은 배려를 알게 된 남편도 이제는 성당에 열심히 나가게 되었다고 하네요.

말만 잘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진정한 평화와 사랑을 위한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말만으로 끝날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예수님께서도 훌륭한 말씀,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에 힘이 있는 이유는 말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직접 실천을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를 위한 말만 하기에 급급합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치유된 나병 환자를 보십시오. 그는 예수님으로부터 치유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라는 말씀을 들었지요. 하지만 그는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합니다. 왜 그럴까요? 자신이 이제 깨끗하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은 깨끗하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결과 예수님을 그 고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서 치유되어야 할 다른 사람들의 혜택을 막고 말지요.

자기를 들어내는 말은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격언이 생각납니다.

“비난 받기를 원하면 스스로 높이고, 존경 받기를 원하면 스스로 낮춰라.”

여러분은 비난 받기를 원하십니까? 존경 받기를 원하십니까?



스스로 낮추는 존경받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아름다운 기도문(‘좋은 글’ 중에서)

우리의 삶이
분주하고 여유가 없을지라도
사랑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소서.

자신의 일에 취하여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거나
세상이란 벽에 자신을 걸어놓고
불안에 빠져 있지 않게 하소서.

수많은 일들로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에도
사랑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소서.

시간을 내어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멀어졌던 발길을
한걸음씩 더 다가가게 하소서.

막연한 이해를 바라기보다
함께하는 시간을 통하여
건강한 사랑을 만들게 하소서.

서로에 대하여
무관심의 소외가
얼마나 마음을 슬프게 하고
아프게 하는지 알게 하소서.

삶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일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통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더 깊이 깨닫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마음을 같이하지 못하면
모든 것을 다 갖추어도 절망이 보이니
서로의 만남을 감사하게 하소서.

삶의 세세한 생활들을 주고받으므로
서로가 믿고 신뢰하며
살아감의 중요함을 알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 준비되어 있지 않으니
서로가 관심을 갖고
사랑의 통로를 만들게 하소서.

우리가 서로 사랑으로 늘 건강하게 하소서.

우리가 서로 사랑으로 늘 행복하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이
힘 있고 아름답게 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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