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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할머니댁 꽃밭에 물을 주다가 마당에 산책나온 할머니를 만났다.
"요즘 장미가 너무 예쁘게 피었어"
내년엔 옆에다 장미나무를 꼭 심으리라는 할머니 말씀
몸이 불편한 관계로 할머니는 일주일에 한번 성당가는것이 유일한 외출이다.
하루 일과라면 거실에 앉아 창으로 보이는 텅빈 집들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것이 고작
그러던 할머니에게 지난 주일 연령회 야유회를 다녀오셨다고
어찌나 즐거워 하시던지...
구역장님 덕분에 화목원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신부님이 따라주신 포도주도 마시고 ...
큰 손주 녀석 때문에 이렇게 주위에 좋은 사람 만나 하느님께 얼마나 감사한줄 모르다고
눈물을 글썽이신 할머니,
큰 손주녀석이 성당으로 인도 할때는 귀찮게 한다고 핀잔도 줬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너무도 고마운 녀석이라고 눈물을 훔치신다.
할머니에게 손꼽아 기다려지는 주일
할머니는 주일 미사를 보기위해 토요일부터 준비를 하신다고 한다.
좋은 신부님 만나 감사하고,
손주녀석 공부 잘해 감사하고,
어려운 환경 잘 이겨내며 꿋꿋하게 자라줘서 더 더욱 감사하고,
주위에 좋은 사람 많아 감사하고,....
할머니의 겸손된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겸손되고 감사하는 할머니의 모습,
난 오늘 할머니를 통해 참 아름다운 모습보며 겸손이라는 자세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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