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것들의 가치 ~*
'하느님은 부서진 것들을 사용하신다'는
히브리 격언이 있습니다.
단단한 곡식이 부서져야 빵이 됩니다.
포도주도, 향수도 잘게 부서짐을 통하여 만들어 집니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도 우리의 입 안에서 고르고 잘게 부서져야 소화되어 영양분이 됩니다.
사람도
원숙한 인격과 신앙을 갖추려면
반드시
부서지는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부서짐의 사이즈가
성숙의 사이즈이기 때문입니다.
가을이면 시골에서는
도리개질 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거두어들인 곡식을 앞마당에 펼쳐 놓고
사정없이 도리개로 후려칩니다.
곡식들의 신음소리에도..(왜, 나만 때려?!)
곡식들의 저항소리에도..(이제, 그만 좀 때려?!)
농부는 아랑곳 하지 않고 한참을 내려칩니다.
그러나, 사실 알고 보면 아프라고 때림이 아닙니다.
미워서 때림도 아닙니다.
껍데기를 벗겨내기 위함입니다.
알곡과 쭉정이를 가려내기 위함입니다.
더 잘게 부수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농부이신 하느님도
우리에게
도리개질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부서진 것들의 가치
2013. 11. 20. 오전 7: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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