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형과 자전거

2000. 2. 21. 오후 10: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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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어떤 사람이 자전거를 열심히 닦고 있었다.

 

그 곁에선 아까부터 호기심어린 눈으로 구경하는 소년이 있었다.

 

금세 윤이 반짝반짝나는 자전거가 몹시 부러운 듯 소년은 물었다.

 

"아저씨, 이 자전거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아니야, 내가 산게 아니란다, 형님이 주셨어"  

 

"그래요? 나도..."

 

소년의 부러움 섞인 대꾸는 그 사람의 미소를 절로 자아내게 했다.

 

나도 그런 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분명 그런 생각을 소년은 가졌을 것이다.

 

그런 형을 가진 자신은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는 곧 다시 소년을 쳐다봐야 했다. 소년의 다음 말은 자신의 짐작과는 전

혀 딴판이었기 때문이다.

 

 

"나도 그런 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집엔 심장이 약한 동생이 있는데, 그애는

 

조금만 뛰어도 헐떡거리거든요. 나도 내 동생에게 이런 멋진 자전거를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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