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

2000. 2. 1. 오전 1: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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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은 쉴 곳 없네.

 

 

 

내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은 편할 곳 없네.

 

 

 

내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뺐고.

 

 

 

내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바람만 불면 끝매 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은 쉴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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