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카파도키아: 전경5

2001. 8. 14. 오후 5: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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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고원 중심부에 위치한 카파도키아(Cappadocia) 지역 모습입니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남동쪽으로 280킬로미터 떨어진 네브쉐히르 도시 일대의 광활한 고원 지대를 통칭 카파도키아라고 하는데, 17년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에 의해 카파도키아 왕국은 로마 제국의 속주가 되었습니다. 이 지명은 신약성서에 두 번 나옵니다(사도 2,9; 1베드 1,1). 이곳은 4세기에 그리스도교의 신학과 영성이 발전한 곳으로 가이사리아의 주교 바실리오, 나지안조의 주교 그레고리오, 니싸의 주교 그레고리오의 활약이 두드러진 곳입니다. 또한 4세기 후반부터 수많은 수도자들이 사암지대 곳곳에 동굴을 파 생활한 곳으로 수도원 집성촌과 30여 개가 넘는 지하도시, 그리고 지상도시 등이 있습니다. 이슬람 지배 후에는 박해를 피해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동굴과 지하도시에서 거주하며 신앙을 지켜나갔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카파도키아는 해발 1,000미터의 고원지대이면서 독특한 지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본래 푸석푸석한 사암 지대였는데, 3천만 년 전 에르치예스 및 하싼 화산이 터지면서 용암과 화산재가 사암 지대를 뒤덮었습니다. 그 후 풍화작용으로 침식되면서 단단한 부분만 남아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모양이라 할 수 없을 정도의 불가사의한 바위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또한 부드러운 사암을 파내면 훌륭한 주거공간이 되기 때문에 이미 선사 시대부터 집을 짓지 않고 땅굴 속에 살았고, 완덕을 향한 수도자와 박해를 피한 그리스도인들의 좋은 안식처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동굴 속에는 박해 속에서 신앙을 간직했던 신앙인들과 수도자들이 천 년에 걸쳐 그린 벽화들이 여러 동굴 성당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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