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셉에 대한 재인식
송열섭 신부(주교회의 사무차장)
때가 이르러 구세주가 강생하는 하느님의 구언 계획에, 한 남성 요셉과 한 여성 마리아가 특별히 선택되었다. 그중에서 직접적으로 구세주의 출생과 관련은 없지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이 바로 성 요셉의 역할이었다.
창세기의 이야기로 잠깐 눈을 돌리자. 성조 야곱의 11번째 아들 요셉이 하느님의 특별한 계획에 선택되어 에집트 백성과 이스라엘 백성을 대기근에서 구하는 이야기이다. 요셉이 형들의 미움을 사서 에집트에 노예로 팔려가 고생하다가 파라오의 신임을 얻어 에집트의 재상이 된 후, 7년의 풍년에 이어 7년의 기근이 시작되었다. 백성들은 파라오에게 양식을 달라고 호소한다. 그때 파라오는 에집트 백성들에게 "요셉에게로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라고 명한다(창세 41,55).
이 이야기는 현대와도 결코 무관하지는 않다. 하느님은 당신 구원의 계획을 이 시대에도 계속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물질 위주의 가치관과 이기적으로 향락적인 삶, 탈그리스도화의 현실 속에서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부름받은 신앙인들에게도 "요셉에게로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는 권고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구세주 강생 2000주년의 대희년을 앞두고 성 요셉에 대한 재인식은 회개와 투신의 삶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마리아와 함께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참여한 요셉 성인은 신앙인들에게 여러 가지로 모범이 되시기 때문이다.
이 글은 3월, 성 요셉 성월을 맞이하여 성인에 대한 몇 가지 자료들을 정리하여 참고가 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정기 간행물, 단행본, 사전류 등을 찾아 보았으나 최근 번역되어 나온 단행본 한두 권이 있을 뿐 그 자료가 매우 빈약하다. 주로 베르나르 마르틀레의 [나자렛의 요셉]과 새 [가톨릭 대사전]을 참고하였다.
I. 성서상의 요셉
1. 요셉은 누구인가?
성서는 요셉을 '예수의 아버지'(마태 13,55; 루가 3,23; 요한 1,45. 6,42)로서 묘사하고 있는 것 이외에는 마태 1-2장과 루가 1-2장에서만 이 조용하고 신중하며 겸손한 종에 대하여 아주 적게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성인에 대한 침묵이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있어서 성 요셉이 적게 참여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성인은 특별한 부름을 받았다. 즉 모든 남자들 중에서 하느님과 함께 하느님의 아버지로서 그 지고의 직무를 나누도록 선택받았다.
'요셉'(Joseph)은 히브리어 y s p(더하다)에서 유래하는데, 이 말은 '하느님께서 후손을 더하시기를'이라는 뜻이다. 이 이름은 성조 야곱의 아들 요셉에게서 유래하는데 예수님 시대에는 흔한 이름이었다. 창세기에 의하면 야곱의 11번째 아들 요셉을 낳은 라헬은 하느님께 또 다른 아들을 더하여 달라고(y s p) 간청한다. "아기 이름을 요셉이라고 부르고, '야훼께서 나에게 아들을 하나 더 점지해주셨으면 오죽이나 좋으랴!' 하였다"(창세 30,24). 하느님께서는 다윗의 후손인 요셉에게 인류의 구세주를 보살피도록 맡겨주신 것이다. 요셉은 마리아와 동침하지 않았으나 법적인 남편이며, 예수님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되었으나 아버지 요셉을 통하여 법적인 다윗의 후손(마태 15,23)이 되었고 메시아로 불릴 수 있었다(마태 22,42).
...... 나머지 전문은 첨부 파일에 있습니다.
2. 마리아의 남편
3. 예수의 아버지
4. 의인, 목수
II. 성 요셉 신심
1. 성 요셉 공경의 발단
2. 전교회의 주보
3. 성 요셉 신심의 이유
맺는 말
<사목 194호(1995년 3월), pp.106-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