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원본당 '바이블 파크' 조성사업 본격화
한국의 대표적 성지 순례지 가운데 하나인 원주교구 풍수원본당(주임 김승오 신부) 일대의 '바이블 파크' 조성사업이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강원도와 횡성군은 지난 2일 풍수원성당에서 주민 설명회를 갖고 오는 2004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110억원을 투자해 성서와 휴양마을, 천주교 박물관(역사마을), 수련 편의시설, 천국동산 등을 갖춘 바이블 파크를 연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 첫해인 올해는 오는 6월말까지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이미 확보된 13억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진입로와 십자가의 길 정비 등 기반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성서마을에는 초가 성당을 비롯해 산상 강론광장, 십자가의 길, 수목원 등이 들어서며, 휴양마을에는 순례객을 위한 통나무 휴양촌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역사마을에는 지하성전과 성심학당 등을 복원해 옛 교우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게 된다.
횡성군은 "풍수원본당 일대를 정신문화의 중심지와 새로운 관광 휴식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기반공사는 올해부터 시작되지만 본격적인 시설공사는 내년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풍수원본당 김승오 신부는 "국내 최대의 성지 순례지에 걸맞는 바이블 파크가 조성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면서 "그 동안 주요 관심 사항이었던 향후 바이블 파크 관리 및 운영권도 천주교에서 맡기로 관계 당국과 합의를 보았다"고 말했다.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2리에 위치한 풍수원성당 일대는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 형성한 대표적인 교우촌으로 1907년 정규하 신부가 지금의 성당(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9호)을 건립했다.
<평화신문, 2001년 2월 18일 제 614호, 김정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