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교육과 미디어 문제는 말이지요!

2006. 11. 11. 오후 5: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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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교육과 미디어> 문제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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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바오로는 로마서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로마서 7, 15).
 사도 바오로는 초기교회에서 신도들을 격려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데 일생을 바친 훌륭한 사도다. 그럼에도 그가 늘 그렇게 갈등했으며 그것을 굳이 숨기지 않고 드러냄으로써 극복하려 했음은 새로운 천년을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
 청소년들 역시 교사와의 상담 중에 혹은 친구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나는 그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도 잘 모르겠어요. 내가 왜 그랬는지."라고 말한다.
 청소년들은 성인들보다 선택의 갈등을 더욱 많이 겪는다. 모든 것이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 스스로 혹은 어쩔 수 없이 크고 작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청소년기에 행복한 추억만 갖고 성장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 시기를 무사히 지나온 것이 돌아보면 기적이었노라고, 혹은 행운이 대신 살아주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입시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것들을 저당잡히고 일탈의 유혹에 바지고 심지어는 모든 것을 포기하기도 한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이 줄 수 있는 대답은 "이 시기만 잘 참고 견뎌라, 그때는 다 그래, 나도 그랬단다."는 말뿐. 그러나 이러한 지도와 조언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는가 물어보면 아쉽게도 부정적이다. 그들도 알고 있는 정답인 것이다.
 대부분 청소년들은 30년 전의 환경과 별로 달라진 것 없는 교실에서 공부하고 야단 맞고 밥도 먹는다. 그곳은 점수를 후하게 준다 해도 별로 친화적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학교 생활은 입시 준비나 교과 공부뿐만 아니라 또래집단 문화 체험이라는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갖고 있으며 많은 청소년들이 여전히 학교에 다니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또래끼리 감싸주고 혹은 다투며 책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많은 생생한 정보를 주고 받으며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경험하면서 성장한다. 그들은 종종 서로에게 훌륭한 스승이 된다.
 청소년들의 진짜 문제는 어른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끼리 해결하려고 하는 숨겨진 것들이다.
 고민을 나누다가 도무지 실마리가 안 잡힐 때 그들은 이런 꿈을 꾼다.
 "영화처럼 날아볼까?"
 "드라마처럼 폼나게 덤벼볼까?"
 "조금만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가자."

 영화나 광고, 드라마는 그들이 꿈꾸는 아름답고 안락한 것들을 매일 보여준다. 늘 기대하던 만큼 놀라게 해주고, 어려운 문제는 적당한 시점에서 편안하게 해결된다. 그리고 잠시 후 다른 옷을 갈아 입고 나와서 조금 슬픔에 젖다가 다시 행복의 문이 열린다. 아무리 꼬인 문제라해도 50 ∼ 60분내에 모든 것은 잘 풀리고 일상은 다시 순조롭고 삶은 축복이 넘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시청하는 사람들은 어떤 해결방법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그리고 그렇게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어떠한가. 놀랍게도 드라마의 이야기는 내가 상상하고 기대하던 길로 해결점을 찾아간다. 그것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경험이다.
 이에 비해 현실에서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그보다 작고 간단해 보이지만 해결하기란 드라마에 비할 수 없이 어렵고 멀다. 그토록 간절히 원하건만 그대로 되는 일은 극히 미약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폼나지 않고 초라하기까지 하다. 사도 바오로도 그러했을 진데…….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의 유형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이 진로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걱정은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된다. 언제나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은 것과 해서는 안되는 일 가운데 서서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갈등하는 것이다. 그들이 미숙하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고 갈들이다.
 청소년들이 호소하는 문제에 대해 어른들이 주는 정형화된 답답한 정답보다 드라마나 영화나 광고는 환상적이다.
 발달한 다양한 영상매체는 청소년들의 불안을 감소시키는 여러 가지 장치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가상의 현실이다. 실제가 아닌 가상에서의 행복한 체험에 중독되기 시작하면 현실은 더더욱 초라하고 힘들고 소득이 없어 보인다. 가상현실 속에서 그들은 지로에 대한 걱정과 불안, 풀기 힘든 과제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이것이 지속되고 현실에 적응하는 타력을 잃게 되면 무기력해지고 복잡한 처리과정을 참을 수 없게 된다.
 가상현실에서는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되돌리기를 할 수 있지만 현실은 앞으로만 갈 수 있다. 실제보다 가상현실이 더욱 일반화되어갈 미래에, 우리는 어려움과 과제가 산적한 이곳을 떠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일어서고, 성취해가는 도전과 극복을 통해 참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이며 문제라고 생각한다.

◈ 작업을 위한 안내
1. 영상물 모니터와 토론
 일반적인 프로그램 모니터링 방법으로 진행한다.
 자료준비 : 컴퓨터 게임, 드라마 '학교'

2. 문제를 해결해 드립니다. (그룹작업)
 청소년들이 공통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문제를 가시화하여 공감대를 갖도록 하며 해결 방법 역시 공동으로 찾아본다.
① 소집단으로 나눈다.
② 집단 내에서 자신이나 친구들의 문제를 찾는다.
③ 문제를 유형별로 분류한다.
④ 큰 종이에 적어 벽면에 게시한다.
⑤ 다른 집단이 게시한 문제 중에서 추첨하거나 선택하여 가지고 온다.
⑥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토의하여 기록한 다음 다시 계시한다.
⑦ 실제로 도움이 될 것인가 서로 나눈다.
⑧ 가장 도움이 될 방법을 찾아준 그룹에게 상품을 준다. (스티커 붙이기)

3. 난 할 수 있어(개별 작업)
 청소년의 과제를 스스로 목록화하고 실현방법을 찾아보도록 한다

◈ 목         록
-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
- 실행하는데 어떤 어려움(장애)이 있는가
- 대안이 있다면

☞ 내가 해야 할 일

 

☞ 내가 하고 싶은 일

 

☞ 내가 하지 말아야 할 일

 


◈ 참고 할 성서 말씀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내 속에, 곧 내 육체 속에는 선한 것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선을 행하려고 하면서도 나에게는 그것을 실천할 힘이 없습니다.
 나는 내가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는 악을 행하고 있습니다. 나는 내 마음 속으로는 하느님의 율법을 반기지만 내 몸 속에는 내 이성의 법과 대결하여 싸우고 있는 다른 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법은 나를 사로잡아 내 몸 속에 있는 죄의 법의 종이 되게 합니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육체에서 나를 구해 줄 것입니까?
 고맙게도 하느님께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구해주십니다. 나는 과연 이성으로는 하느님의 법을 따르지만 육체로는 죄의 법을 따르는 인간입니다.(로마서 7, 15, 18-19, 22-25)

◈ 자       료 : 김춘아(제노베파) <미디어 교육 전문가> - 디다케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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