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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은 서른 아홉 번째 맞이하는 평신도 주일입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현대세계에서 평신도들이 가지는 선교적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평신도 사도직에 큰 의미를 부여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평신도의 체계적인 사도직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1968년 7월 23일 한국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를 결성하고 평신도 주일 제정을 주교회의에 건의하여 그 해 10월 승인을 받아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평신도들은 선조들의 순교정신과 개척정신을 이어받아 교회 안에서 사목자와의 일치 하에 교회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교회 내 뿐만이 아니라 범국민 운동으로 승화된 "내 탓이요" 및 "똑바로 운동", "아름다운 가정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를 위한 캠페인 등 국민의식 개혁운동에 일조함은 물론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연구의 허구성과 생명경시 풍조에 생명의 복음을 소리높이 외치며 결연히 이에 반대하고 나섬으로서 전 국민들에게 생명존중의식을 깊이 심어 준 바 있습니다. 또한 저 출산과 낙태 등 생명의 존엄성이 파괴되고 이혼의 폐해로 가정이 위기를 맞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여 생명존중 운동 및 가정성화를 이루기 위한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등 하느님의 올바른 자녀로서 생명의 복음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교구장님께서도“가정만이 인간생명이 탄생하는 거룩한 장소이며 하느님의 은총의 생명을 보존하고 지키는 곳”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올해의 사목 목표를“생명을 지키는 가정의 해”로 정하시고 이를 실천하도록 사목교서로 반포하셨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교회는 이제 침묵주의를 지향하는 평신도를 원하지 않습니다. 현대의 교회는 이제 단순한 사목자의 개인적 능력만으로는 하느님 사업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경륜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목자와 일치하여 함께 참여하고 행동하고 실천하는 평신도로서 교회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평신도들은 우리들 주변 삶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회현안들에 대해서 주님께서 선포하신 복음을 통해 구현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 평신도의 소명과 사명을 깊이 인식하고 하느님께서 세워주신 직분 안에서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고 세상의 모든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교우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