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오늘 만나고 싶은 사람... [전동기신부님] /2006.12.22

2006. 12. 23. 오전 9:48:58

글자

 * <거룩한 밤에> -황금찬-

 

모두 잠이 들어 있었다.

그저 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와

어린 양의 무리들이

서로 몸을 비비며

조용히 조용히 뒤척이고 있는

그 소리뿐이었다.

 

그 때 홀연히

하늘 저쪽 끝에서

별이 하나 눈부시게 빛을 흘리며

이쪽으로 이쪽으로 떠오고 있었다.

 

누구도 그 빛나는 별을 못 보았고

오직 들판에서 양을 지키던

늙은 양치기가 홀로 그 이상한 별을

보고 있었다.

 

별은 늙은 양치기 머리 위에 와서

멈추고 가지 않는다.

그 환한 빛은 들판을 밝히고

점점 그 찬란한 빛의 파문이

누리를 덮어 가고 있었다.

 

늙은 양치기는 놀라 소리쳤다.

무슨 하늘의 뜻입니까.

밝혀 주시오.

광명 속에서 천사의 얼굴이 나타나서

베들레헴으로 가라.

오늘 그 곳에 인간 구원의 예수님이

오시었느니라.

 

하늘의 뭇별들이 눈을 뜨고

땅의 생명들이 영광을 얻어

저 바다 너머 그 곳

땅의 끝까지 구원의 은혜 내리다.

 

예수여!

이 고요한 밤에 이름지어진 땅에

그리고 사람의 마음 마음에

몇 번이나 오셨습니까.

 

언제나 당신은 아기의 모습

그 하늘의 미소 바다 같은 사랑으로

우리의 마음 안에 진정 몇 번이나

오셨습니까. 

 

 

 

 

 

 

 

 

 

 

 

 


* <오늘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얼굴만 보아도 살짝 미소짓는 그 모습이

너무 멋져서 행복해지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오늘은 느낌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말 한마디에도 세상에 때묻지 않고

신선한 산소같은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오늘은 더욱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순수하다 못해 여린 마음을 가진 그런사람

내 마음까지도 맑아질 것 같은 그런 사람입니다

 

오늘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마음 비단결같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서

바라만 보아도 기쁠 것 같은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세상이 거짓되고 모순 투성이라도

그사람은 진실되고 믿음이 가는 그런 사람과

세상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내 모든것 털어 놓을수있는 그런 사람을

 

오늘은 왠지 만나고 싶습니다

그 눈빛 너무 맑고 그윽한 빛이어서 다가설수는 없지만

살짝 미소라도 보내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처럼 설레임의 마음을 가져다 주는사람

바라만 보아도 행복해 질것 같은

그런사람을 오늘은 만나서

은은한 커피향을 마시며

긴긴 이야기꽃을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희망의 마음을 가져다 주는 사람

이끼낀 마음에 화사함으로 다가오는 사람

오늘은 그냥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렇게 그리움이 밀려오는 날

두손을 꼭 잡고 한없이 같이 걷고 싶은 사람

오늘은 왠지 만나고 싶습니다

함박웃음 지으며 금방이라도 내게 올것만 같습니다

오늘은 마음 이쁜 그사람을 기다려 보렵니다

 

 

 

 

 

 

 

 


* <저녁기도>

 

"엘리사벳,

네가 오늘 엄마 말을 얼마나 안 들었는지

하느님께 다 말씀드렸니?"

 

"아... 안 드렸어요. 엄마..."

 

"왜 말씀 안 드렸지?"

.

.

.

.

.

.

.

.

.

.

 

"엄마, 제 생각에는요,

우리 집안에서 일어난 문제는 밖에 알리지 말고

우리 집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요..."

 

 

 

 

 

 

 

 


"처음으로 쇠가 만들어졌을 때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나 어느 생각 깊은 나무가 말했다.

'두려워할 것 없다.

우리들이 자루가 되어주지 않는 한

쇠는 결코 우리를 해칠 수 없는 법이다.'(신영복, 나무야 나무야)."

 

 

 

 

 

 

 

 

 

 


함께 하는 성탄,

따뜻하고 기쁜 성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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