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산행기를 안쓰다 보니 이번이 몇회째인지 한참 찾아야 하겠다. 그동안 밀린 산행기는 언젠가 보충하기로 하고 2월달 산행부터 우선 숙제를 해야겠다.
2월 2째 토요일은 민족 명절인 설 연휴와 겹쳐서 2월 산행은 3번째 토요일로 변경이 되었다. 이번은 좀 떨어진 북한산으로 코스를 잡았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았다. 이번 주에도 눈이 와서 산행길이 어렵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이 되었으나 다행히 날씨는 맑고, 기온은 2월 산행으로는 좋다. 최고 기온이 7도쯤 한단다.
오며 가며 시간이 많이 걸려서 9시에 성당에서 모여서 출발하였다. 형제님 여덟 분, 자매님 다섯 분 모두 13명이다. 총무 이태용 안드레아는 오늘 다른 일정과 겹쳐서 가지는 못하고 배웅만하러 나왔다. 최현봉 요셉 형제님이 등산안내도를 챙겨 가지고 오셨다. 고맙습니다.
이전에 북악산 산성을 갈 때는 교대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 탔는데, 이번은 사당역서 4호선, 충무에서 3호선 그리고 경복궁으로 가는 방법을 택하기로 하였다. 하진구 시몬 형제님에 의하면 이것이 빠르단다.
김인자 로사 자매님이 교통카드를 깜빡하는 바람에 일회용 표를 사는 동안에 한 열차 먼저 떠났다. 사당역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사당역에서 급하게 4호선 승강구로 갔는데, 회원들이 안 보인다. 막 도착한 전철을 타고 가면서 확인해 보니 아직도 사당역에서 우리를 기다린단다. 한쪽은 사당역 2호선에서 기다리고, 다른 편은 사당역 4호선에서 기다린다고 생각을 하고, "사당역에서 기다린다"는 우리 말도 가끔은 어렵다.
총신대역에서 합류하여 경복궁에서 버스를 타고 잘 갔는데, 김베드로가 깜빡하는 바람에 구기터널 입구라고 착각하고 한 정류장을 더 가는 바람에 구기터널을 걸어서 넘어오는 수고를 하였다. 다행히 터널에 인도와 차도의 차단막이 있어서 호흡에는 지장을 받지 않았다.
10시30분 예정이었으나, 구기터널을 건너온 관계로 10시40분에 원래 출발점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승가사 갈림길에서 잠깐 숨을 돌리면서 알콜로 에너지 보충을 하였다. 걷기에는 좋은 기온이다. 아직도 눈은 곳곳에 있고 조금 미끄럽지만 아이젠을 안하고도 크게 무리가 없는 길 상태이다.
대남문을 못 미쳐 깔딱 고개까지 열심히 올라가 한숨을 돌리고(12시 20분), 이제는 대남문이 저 앞에 보이니 길 잃을 염려는 없다. 마리안나 자매님이 오르막에서 조금 부담스러워하신다.
대남문에 도착하니 12시 55분이다. 대남문을 배경으로 오늘의 출석을 불렀다. 대남문 성벽에 마침 식사를 마치고 떠나는 사람들의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13시10분). 이전 산행 사진을 몇 분에게 나누어 드리고.
식사를 마치고 막 자리를 정리하는데 산악구조대 헬리곱터가 다가오면서 자리를 비끼라고 한다. 부상자가 있어서 이송이 필요한 상태였다. 헬리곱터 바람은 참 세다. 눈보라가 휘날린다 (13시 50분). 산허리길로 하여 대성문까지 이동하고, 보국문까지는 산성을 따라서 이동하면서 성벽과 눈 덮인 북한산 풍광을 감상하였다. 보국문을14시 50분에 통과하여 정릉계곡으로 하산하였다. 하산길에 잠깐 휴식하고(15시10분), 정릉 입구에 도착하니 15시 40분이다. 산에서 5시간 지냈다.
잘 다녀왔다고 인사를 드리고, 이따리아에서 맥주로 입가심을 하고 헤어졌다. 오늘 저녁에 꾸리아 전단원 대상으로 본당 사목 방향에 대한 설명이 있는 날이다.
이번 산행에 박상조 스테파노 형제님과 박종민 루시아 자매님이 처음 참석하셨는데, 두분 모두 산을 평소에 좋아하셔서 영보산악회에도 열심히 참여해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리고 한집에서 형제/자매님이 같이 참석하시도록 노력해 주십사고 부탁드렸다. 권홍택 시메온 형제님 자주 참석하시어 수월한 산행이 되도록 하세요.
이번 산행부터는 산행 참석자가 5천원씩 회비를 내기로 하였다. 회비는 총무가 관리하고, 일부는 식사나 뒤풀이 비용으로 사용하고 되도록 모아서 연말에 의미있게 쓰기로 하였다.
3월달 산행은 꾸리아 피정 관계로 2번째 토요일은 안되고, 3번째 토요일에 관악산으로 가기로 하였다. 일요일에 본당의 날 행사가 있어서 멀리가는 것은 피하기로 하였다.
산행 참석자: 김인자 로사, 박영숙 마리안나, 박종민 루시아, 이옥환 유스띠나, 차영자 모니카
권홍택 시메온, 김용현 베드로, 박상조 스테파노, 박선동 펠릭스, 서흥석 대건 안드레아
이영득 안드레아, 최현봉 요셉, 하진구 시몬
하진구 시몬,
1,2,3 대남문 올라가는 깔딱고개에서
5 대남문에서(로사, 루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