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3일 영보산악회 13차 산행 청계산(1/7)

김용현

2008. 12. 15. 오후 9:03:36

 
    청계산은 서울 근교 산에서 산세가 높지 않고, 흙으로 된 길이 많아서 돌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즐겨 찾는다. 이번에는 청계산에 가보기로 하였다. 청계산에서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원터골, 옛골이지만 우리는 과천 문원동에서 작은 매봉을 통과하는 능선길을 택하였다.
    문원동에 영보수녀원이 있고 주차장이 넓어 주차에 문제가 없다는 이태용 안드레아의 의견에 따라 승용차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대략 4대 정도의 차량이면 충분할 것 같아 차량 수배를 하였다. 그런데 안성근 유스티노가 12월12일 금요일 밤샘을 하여서 산행은 힘들고 차량 봉사만 하겠다고 하였다.
   아침에 인원을 점검하니 15명, 3대면 딱이다. 그래서 유스티노 형제님은 돌아가셔도 좋다고 했는데 조금 늦게 오신 분들이 있어서 17명이 좀 낑겨서 이동하기로 하였다. 신부님은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시게 되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김상섭 베드로 형제님이 혼자 트리 장식을 하고 있었다. 산행에서 3시반쯤 돌아오면 협조하기로 하고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갖고 주모경을 바치고 출발하였다.  
 
  내비로 영보수녀원을 찍으니 바로 찾을 수 있어서 쉽게 영보 수녀원에 도착하였다. 주차지가 영보수녀원이라고 분명하게 말하지 않아, 박종선 토마 형제님은 약간 지체되었다.
 
   수녀원 주차장은 피정 차량을 위하여 넓게 마련되어 있었다. 웬 사람인가 하고 쳐다보시는 수녀님께 이태용 안드레아가 낙성대 성당 영보산악회라고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했다. 성당 뒤쪽으로 저수 탱크를 우회하여 산길로 접어들었다.
  수녀원에 바로 산길로 들어서니(10시20분) 날씨는 좀 쌀쌀하지만 하늘은 맑고 겨울 산행으로 날씨는 그만이다. 길은 흙길이고 소나무가 잘 들어서 있어서 자매님들이 좋아하신다. 청계산은 관절이 나쁜 사람들도 많이 찾는 산이다.
  
    오늘은 영보수녀원, 작은 매봉, 삼거리 헬리곱터장, 이수봉, 국사봉, 청계사, 영보수녀원으로 코스를 예정하였었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무리한 생각이었던가.
 
   능선길에 올라 잠깐 숨을 돌렸다(10시47분), 이 능선길은 문원단지, 서울대공원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합류되는 곳이다.
    여기에서 부터 오늘의 일차고지 매봉을 향하여 올라간다.  관악산 과천 쪽에도 계단이 많은 데, 이곳도 이전과는 달리 계단으로 산길을 정비(?) 하여 놓았다. 청계산에는 매봉이 몇 군데 있다. 첫째는 청계산 정상의 매봉이다. 물론 청계산의 제일 높은 곳은 석기봉이지만 군사 시설이 있어 매봉을 정상으로 친다. 매봉 바로 밑에 매바위가 있다. 그리고 옥녀봉으로 올라오는 쪽에 매봉이 있고, 문원동에서 오늘 우리가 올라가는 길에 매봉이 있다.
   계단을 힘들여 올라가니 매봉(369고지)에 판자로 쉼터를 정비하여 놓았다(11시15분). 의자에 편하게 앉아 숨을 돌렸다.
  오늘 처음 산행에 참석하는 분이 몇분 계시다. 한진수 미카엘라 자매님, 이수희 요안나 프란치스카 자매님, 김동국 알베르또 형제님, 조경무 베드로 형제님.  자매님 두 분이 산행에 큰 어려움이 없기를 바란다. 여기까지는 잘 따라 오시고 있다.  그런데 일년 동안 산행으로 단련하신 최영미 마리아 자매님이 최근 성당 일로 과로를 하셔서 몸 콘디션이 좋지 않단다. 힘들어 하신다.   쉼터에서 자매님들 사진을 몇장 찍었다.
 
  매봉에서 부터 삼거리 헬리곱터장 까지는 평탄한 길을 거쳐서 막판에 좀 올라가야 한다. 능선길에 있는 헬리곱터장에서(11시43분) 이정표를 보니, 이수봉까지 2120m, 국사봉 3260m 이다, 생각보다 훨씬 멀다. 왕복 6Km 이면 빨라야 3시간이다. 우리 산행 팀에게는 무리다. 그래서 삼거리 헬리곱터장까지 가서 점심을 하고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가기로 바꿨다. 평탄한 길과 오르막을 조금 올라 30분 쯤 가니 이수봉 940m의 표지가 나온다(12시15분).
경사를 조금 더 오르는데,  최마리아 자매님 상태가 아주 나쁘다.  더 이상 올라가는 것은 무리여서, 내려가면서 식사할 수 있는 곳을 찾기로 하였다.
  
  앞장서 걸어 길을 내려가는데, 어째 기분이 이상하다. 이렇게 급한 경사를 올라오지 않았는데 하는 생각이 자꾸든다. 조금 있으니 이태용 안드레아가 길을 잘못 들었다고 알려주었다. 문원단지쪽이 아니라 청계사로 내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오르막을 오르려고 산행을 하지만 잘못된 길을 오르는 것은 산행에서도 진짜 고역이다. 오늘 힘들어 하는 사람들 더 고생을 시키고 있다.
  능선 양쪽의 경사면이 급해서 우리 식구가 편히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장소를 찾기가 여일하지 못하다. 결국 약간 길이지만 통행에 크게 방해되지 않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13시5분). 차영자 모니카 자매님이 식탁에 생기를 불어 넣으신다.  오늘은 술이 조금 부족하다.  오늘 산행에 같이 참여하신 조경무 베드로 형제님이 혼자 정상에 올라가셨는데 점심이 다 끝나도록 돌아오지 않으시고, 연락도 안 된다.  알베르또 형제님이 여러번 시도하여 연결이 되었는데, 청계사 쪽에 계시고 그냥 내려가신단다. 배고프시겠다.  김태정 프란치스코 형제님이 추자를 많이 가져오셔서 일인당 4개씩 나누어 드렸다. 13시 50분에 점심 장소를 출발하였다.
  
  매봉 조금 못미쳐 막걸리와 오뎅을 파는 곳이 있어 여기에서 따끈한 오뎅 국물을 맛보았다(14시35분). 모니카님이 쐈다.
  먼저 올라간 몇분은 매봉에서 쉬고 계셨다. 매봉을 우회하는 길이 있을 것 같아서 왼쪽으로 우회하였다. 매봉 쉼터에 계신 분도 이 길로 같이 내려가자고 내려오라고 하다가, 길이 이상해서 매봉을 통하여 아침에 올라온 계단으로 내려왔다. 오늘 알바는 이번으로 두 번째다.
 급한 계단을 다 내려와서 왼쪽의 밧줄을 잡고 계단을 더 내려가 보통 산길의 내리막길을 한 참 내려갔다. 이번에도 기분이 이상하다. 무언가 느낌이 안 좋은데....  한참을 내려가 뒷 사람을 기다리는데 오지 않는다. 갈림길에서 방향을 모르겠어 뒤 사람들을 기다리기로 하였다(15시10분). 안드레아와 통화를 해보니, 요안나 프란치스카 자매님이 몸이 불편해서 천천히 내려오고 있단다.   기다리는 동안 모니카 자매님으로부터 온몸을 털어내는 기 체조 강습을 받았다.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다시 연락을 해보고서야 우리가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등산객 한분에게 물어보니 한 10분 올라가서 오른쪽 능선을 타고 내려가야 한단다. 오늘 나와 같이 다닌 사람들은 알바하는 날인가 보다. 지친 사람들을 데리고 경사를 올라 우리가 어디에서 길을 잘못 들었는지 확인하고 내려왔다.  수녀원에 도착하니 16시 5분이다. 오늘 다 못한 산행은 알바로 보충하였다.
 
   돌아오는 길의 남태령은 조금 혼잡하였다.  돌아와 보니 김상섭 베드로 형제님은 트리 장식을 거의 다 끝냈다. 미안하게 되었다. 김상섭 베드로 형제님 은총 많이 받으세요.
 
  산행 참석자:
                         김동국 알베르또, 김용현 베드로, 김태정 프란치스코, 박선동 펠렉스, 박종선 토마, 
                         이태용 안드레아, 조경무 베드로
                         고현숙 에노파,  박영숙 마리안나, 유연순  베로니카, 윤오필 아네스, 윤종숙 소화데레사, 
                         이수희 요안나 프란치스카, 이양자 글라라, 차영자 모니카, 최영미 마리아, 한진수 미카엘라
 
     오늘은 단체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하였다.
     개인 사진을 주로 올린다.
 
     1) 흙길로 들어서서
     2,3,4,5) 첫 능선길 쉼터로  올라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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