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북한산 산행시 11월 영보산악회 1주년 산행은 단풍이 좋은 곳으로 멀리 가더라도 갔으면 좋겠다는 회원들의 의견이 있었다. 치악산도 거론이 되었다. 치악산을 인터넷에서 조사 좀 하고 사전 답사겸 김용현 베드로 가족 여행으로 찾아갔다. 산행은 어렵지 않고, 계곡 물이 좋고 단풍도 좋은 코스가 있었지만, 오며 가며 걸리는 시간이 너무 많다. 차편도 만만치 않고.
그래서 1주년 산행으로는 조금 섭섭하였지만, 관악산을 선택하였다. 대신 지금까지 가보지 않았던 코스로 과천에서 출발하여 연주대를 거쳐 능선길을 따라 공학관으로 내려오기로 하였다.
11월 초는 결혼 시즌이라서 많은 자매님들이 참석이 어려웠다. 대신 윤순희 실비아 자매님이 참석하셔서 한 자리를 메워주셨다.
전철을 타고 과천역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할려고 했으나 버스편이 갈아타지 않아 오해려 편하다고 해서, 버스를 이용하였다. 시간도 덜 걸렸다. 성당에서의 출발은 예정보다 조금 늦었지만, 과천역에서는 10시 조금 지나 출발하였다.
과천역에서 향교로 가는 길에도 단풍이 무르익었다.
요즘은 산에 계단과 나무 다리를 많이 설치하고 있다. 산행하는 사람들의 연령이 점점 높아지다 보니, 안전이 중요하고, 산의 보호 측면에서는 좋을지 모르겠으나, 산행 맛은 좀 떨어진다. 향교를 거쳐 올라가는 코스는 대표적인 관악산 등산로이고 계단으로 길이 정비되고, 나무 다리도 잘 설치하였다.
처음은 오르막이 급하지 않아 1시간 정도 산행후 약수터 근처에서 쉬었다(11시5분). 중간에 아이스케크 파는 곳도 있고, 막걸리 파는 곳도 있다. 신부님과 하회장님은 익숙한 솜씨로 앞서 올라가셨다. 연주암 근처로 오니 오르막이 급해진다. 연주암에 도착하니 11시40분이다. 뒤에 쉬엄쉬엄 올라오는 사람이 다 모여 출석 점검용 단체 사진을 찍었다(11시50분).
연주암과 연주대는 이름이 비슷하여 혼동이 많이 된다. 절 이름이 연주암이고, 연주대는 관악산 정상이다. 관악산 정상에 암자가 하나 있는데, 여기 이름은 모르겠다. 이곳을 연주암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제법 있다.
처음 계획은 연주대로 올라가는 중간의 공터에서 점심을 할려고 했으나, 시간도 일러서 정상까지 가서 간식을 하고 하산 길에서 적당한 장소를 선정하여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안성근 유스티노 형제는 결혼식 참석 관계로 먹거리는 넘겨 주시고,연주암에서 먼저 하산하였다.
연주암에서 연주대로 올라가는 계단 길의 중간에 연주대 절벽과 암자를 보기 좋은 장소가 있었다. 여기에 최근에 관망하기 좋도록, 시설을 해 놓았다. 바닥에 유리도 설치하여 아래를 내려다 보는 아찔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여기서 사진을 찍고(12시 5분), 정상에 오르니 12시 10분이 조금 넘었다.
정상에서 사방으로 탁 틔인 경관을 구경하였다. 관악산을 여러번 산행하였지만 참석자 전원이 연주대까지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관측장비 근처의 바위에 조각한 바위 모양인지, 새인지 잘 구분이 안되는 물체가 있어서 자매님들이 열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하나가 움직이니 비로소 새인줄 알겠다.
하산길은 초입은 경사가 급한 바위길로 밧줄이 몇 군데 있다. 조심 조심 내려간다. 편하게 식사할 장소를 찾다보니, 거의 다 내려오게 되었다. 하산길의 국기봉을 지났다. 관악산에는 국기봉이 여러 곳에 있다. 그리고 다 이름이 국기봉이다. 북한산 성문 일주 산행과 같이 관악산 국기봉 일주 산행도 만만치 않다고 들었다.
다행히 전망도 좋고, 넓직한 장소를 찾았다. 정창국 프란치스코 형제가 혼자 산을 올라서 우리를 찾아왔다. 군인 출신답게 독도 실력을 발휘하였다.
점심 장소가 바뀌는 관계로 식사 시간이 늦어(13시20분) 모두 배가 고파한다. 바람은 약간 쌀쌀하다. 오늘도 진수 성찬이다. 김항락 마태오 형제와, 윤순희 실비아 자매는 일정상 먼저 일어났다. 이곳에서 출발한 시간이 14시 20분, 능선길을 따라 계속 내려와 공학관에서 연주대로 올라가는 계곡길과 만난 시간이 14시50분이다.
오늘은 버스를 타지 않고, 서울대학교 교정을 걸어 내려가기로 하였다. 교정의 은행과 벚꽃의 단풍이 한창 무르익어 운치를 더한다. 내려오다 잔디밭에서 앉아 잠시 환담을 하다 출발하였다(16시), 서울대 후문을 통하여 내려오는 길에도 단풍은 역시 아름다웠다. 산에서의 단풍은 조금 미진하였지만 내려오는 길의 단풍이 보충을 해 주었다.
일년 동안 산행을 보살펴 주신 주님과 성모님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일정이 겹쳤는데 산악회에 참석해 주신 신부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산행 참석자: 신부님, 김용현 베드로, 김태정 프란치스코, 김항락 마태오, 박선동 펠렉스, 안성근 유스티노,
정창국 프란치스코, 하만권 알렉산델
고현숙 에노파, 박영숙 마리안나, 유연순 베로니카, 윤순희 실비아, 윤종숙 소화데레사,
이옥환 유스티나
1. 나무 다리를 지나서
2. 펠렉스 형제님 앞으로 열심히 참석하시겠단다.(약수터 근처에서)
3. 윤순희 실비아 자매님 앞으로도 자주 참석하세요.(연주암 조금 못 미쳐서)
4. 웃는 자에게 복이 오나니(연주암에서)
5. 잉꼬 부부(?)(연주암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