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관악산을 벗어나서 멀리 가자는 계획이었고, 원래는 철쭉 철이어서 철쭉을 찾아 남쪽으로 내려갈 예정이었으나 길이 만만하지 않아 신청자가 적었다. 그래도 관악산을 벗어나자고 팔당에 있는 예봉산을 찾아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신부님이 갑자기 몸이 좋지 않으셔서 입원하는 관계로 참여하실 수가 없게 되었다. 또한 석가탄신일로 월요일까지 연결되는 연휴가 되어 참여 인원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날씨 예보는 산행하기 좋은 날씨와 온도를 알려 주어 한편으로 안심이 되었다.
예봉산은 이태용 안드레아가 권하였지만 나는 아직 한번도 가 본적이 없어 산행길을 사전 답사하기 위하여 5월 1일 노동절 노는 날 예봉산을 찾았다. 카메라를 들고, 산 꽃도 찍을 겸 겸사 겸사 행차하였다. 팔당역에서 오르는 산행길은 생각보다 가파랐다. 높이는 680m 이지만 평탄한 길이 없이 그냥 오르막 길만 있고, 경사도 만만하지 않아 회원들이 고생 좀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곡리로 내려오는 길은 평탄하고, 완만하였으며 길도 흙길로 넓고 좋았다. 사전 답사로 팔당 역에서 급하게 올라, 도곡리의 평탄한 길로 내려오는 것이 좋은 산행길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산행 시간은 5시간에서 6시간 걸릴 꽤 긴 길이 될 것이다.
1번 사진에서 보는 것으로는 2코스로 올라가서 1코스로 내려오는 계획이다. 팔당역에서 팔당2리까지 약 1km
여기에서 예봉산 정상까지 2.3Km 하산길 6.2km 그리고 버스 정류장 까지 1km 그렇다면 10km를 넘게 걸어야 한다. 산길만 8.5Km다. 고생 좀 하겠다. 그래도 이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면 서울 근교 산을 안심하고 다녀도 될 것 같다. 그렇다. 이번 예봉산 산행은 즐거운 산행이면서 우리의 영보 산악회의 산행 실력을 한 단계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날씨만 좋기를 기도하자.
휴대폰으로 산행에 대해 대략 알렸더니, 확실히 가겠다고 연락오는 사람은 없고, 갈 수 없다는 사람만 응답을 한다. 조용한 사람은 다 갈 예정이라고 편하게 생각해 두자,
10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구름은 조금 끼었지만 비가 올 날씨는 아니고, 기온은 서늘하여 산행에는 좋을 것 같다.
성당에서 모였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적다. 다행히 오늘 처음 산행하는 몇 사람이 있어서 부족한 인원을 메웠다. 남자 4명 여자 8명 전부 12명이다. 성당에서 9시에 출발하여 낙성대에서 전철을 타고, 사당역에서 갈아타고 이촌역에 도착하니 9시 20분이 조금 넘었다. 내가 알기로는 팔당행 열차가 9시34분이다. 그런데 지난 번 사전 조사할 때 기차가 빨리 지나가서 좀 서둘러서 올라갔다니 다음 열차 팔당행 곧 도착합니다라는 안내판이 보였다. 시각은 9시 25분 조금만 늦어서도 길에서 30분 놀 뻔하였다. 열착 시간이 9시34분이 아닌가 보다. 어쨋든 다행이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한강의 풍경은 수학 여행가는 학생의 기분이 들게 하였다. 전철에 사람은 많지 않았고, 모두 자리에 앉아 편안히 갈 수 있었다. 새로온 김옥선 비비안나 자매님이 과자를 돌린다. 아침에 급하게 나오느랴 밥을 못 먹어 배가 고파서 간식을 먹는단다.
팔당에 도착하니 10시15분. 평소 산행보다 1시간 일찍 출발하여 보통 관악산 산행을 위하여 성당에서 출발하는 시간인 10시 조금 지난 시간에 팔당역에 도착하였으나 산 밑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같아졌다. 팔당역은 최근에 건설된 역이어서 역의 규모도 크고 깨끗하게 잘 지어졌다. 우선 첫인상이 좋다.
역 앞에서 간단히 사진을 찍었다. 오늘 12명이 죽 늘어선 모습을 보니 12명의 사도가 파견된 것 같다. 주님! 이들이 오늘 오르막 길은 무사히 올라 정상에 한 명도 낙오되지 않게 해 주십시오.
김용현 베드로, 김태정 프란치스코, 안성근 유스티노, 이태용 안드레아.
고현숙 에노파, 김옥선 비비안나, 박금선 시메온, 박영숙 마리안나, 손자영 데레사,
이옥환 유스티나, 이양자 글라라. 최영미 마리아 가 오늘 참석 인원이다.
이중 고현숙 에노파, 김옥선 비비안나, 박금선 시메온, 손자영 데레사가 처음 참석하였다. 고현숙 에노파는 전번에 후반부에 동참하였지만 처음부터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마리안나 님이 오늘 산행이 어떠냐고 물어온다. 오늘은 고생스러운 등산 길이라고 하니, 농당이겠지요 한다. 아닙니다. 자매님! 보통 산꾼이라면 모두가 힘들다고 느끼는 오르막의 연속입니다. 대신 천천히 갈 것이고, 힘들면 바로 쉬면서 갈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은 마세요.
역에서 10시 30분 출발하여 팔당 2리 안내판에 도착하니 10시 40분 여기까지 아스팔트 길이지만 이제부터 오르막이다. 갈림길 안내판까지 오르니 11시다. 20분 정도 오르막을 올라왔다. 아직 몸이 풀리지 않은 채 초반 20분을 바로 오르막으로 오르니 힘들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다행히 안내판을 보니 역에서 부터 1km는 걸었다. 숨을 돌리고 물도 먹고 간단히 오이도 먹고 이제부터의 본격적인 오르막에 대비하였다. 이제 부터는 고도 50m 올라가면 쉰다는 생각이다. 지금 고도 200m 그래 8번 쯤 쉬면 정상에 도착하겠지. 안내판은 1시간 40분 걸린다고 하는데 2시간 30분 생각하고 올라가자.
손데레사 자매님이 앞서 간다. 이전에는 산행을 많이 하셨지만 최근 2년은 아이들 입시 뒷바라지 하느냐고 산행을 쉬었다 오늘 참여 하셨다. 뒤처지면 힘들고 걱정된다고 앞서 간다. 최 마리아 자매님 입은 주님''''을 부른다. 조금 더 오르니 산을 오른 기분이 든다. 우리가 출발한 아래 쪽이 저 멀리 보인다. 다행히 틔인 장소가 있어 휴식겸 풍광을 본다. 건너편의 검단산 녹음과 아래의 한강이 한폭의 그림으로 앞에 놓여있다. 고생하고 올라온 기분을 좀 맞추어 준다.
예봉산은 관악산과는 달리 육산이어서 능선길임에도 불구하고 나무가 크고 잎이 무성하여 햇빛을 많이 가려준다. 녹음이 전해주는 상쾌한 맛과 능선을 따라 부는 바람이 무척 시원하다. 올해 4월 초는 많이 더웠는데 5월은 오히려 온도가 낮아 산꾼들을 도와주고 있다.
잡고 올라가는 줄이 앞에 죽 늘어섰다. 경사가 급하다. 최 마리아가 주님을 다시 찾는다. "내가 왜 이 고생을 하지!" 하면서도 아직 나를 원망하지는 않는다. 예정대로 50m 올라가면 잠깐 숨을 돌리고, 한강 건너편의 풍경을 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녹음 철이어서 울창하게 들어선 숲의 녹음이 아주 싱그럽다.
정상 바로 전에 이정표가 하나 있다. 정상까지 180m라고 되어 있다. 반갑다. 정상에 올라 우거진 가지 사이를 지나 올라오는 최마리아의 모습을 본다. 12시 20분이다. 10시30분에 역에서 출발하여 1시간 50분 걸렸다. 이정표에 팔당2리에서 부터 1시간 40분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우리도 팔당2리부터 계산하면 1시간 40분에 올라왔다. 평균 속도로 산행을 하였다. 놀랍고 감사하다.
1) 이번 산행은 이 사진의 3번 코스로 올라 1번 코스로 내려왔다.
2) 이 전체 조망도에서 걸어온 길을 보면 능선길을 죽 따라서 하산한 것이 보인다
3) 팔당역에 늘어선 12명이 12사도 같다
4) 팔당2리에서 출발하여 오르가는 중. 아직은 얼굴에 웃음을 띄고
5) 갈림길에서의 첫 번째 휴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