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부활의 기쁨을 나누며 ..
후원회를 통해서 주님의 사랑을 전해받은 씨튼선교사무실 실비아수녀입니다.
고맙고 감사하며 중국과 에콰도르 장애우에게 희망의 꽃을 보게 됩니다.
에콰도르 수녀님의 편지를 보냅니다.
†. La Paz~☆
안녕하세요?
에콰돌에서 인사드립니다.
사랑의 씨튼 수녀회 한국 관구, 박인영 프란치스카 수녀입니다.
"La Paz"는 "평화"라는 뜻의 스페인어입니다.
첨 이곳을 들어왔는 데, 울 수녀님들이 일하시는 모습들이 간간히 보여 반갑네요. 우선적으로 우리 이네셈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정리하면서 보니, 음....울 이네셈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 무~척~~ 많아요~* 눈이 좀 아프실 텐데...
몇일 나눠서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ㅋ
마음 같아서는 게시판에 일명 '도배'를 하고 싶었으나, 처음부터 그리하면 울 회원님들 '경악+질려'하실 것 같아요. ^^ 그래서 참고, 좀 길지만, 사진과 함께 적당한 설명으로 이네셈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넘 길어서 '더 많이 경악+질려'하실지도 몰라요~~* --;;
1. 조기교육
1) 임산부 교육
- 이곳은 10대의 미혼모 및 근친 간의 관계 안에서 아이가 생기는 경우들이 많아서 장애인의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이곳 빼드로 까르보에서 차로 20여분만 들어가도 아직 말타고 마실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답니다. 말도 없는 집은....아예 근처 집 주변 말고는 마실 나올 엄두도 못 내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눈 마주치는 사람끼리 살림을 차리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하네요.
가톨릭 국가인 관계로 생명에 대한 귀중함을 알기에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더라도 낳아 기르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게다가 남성우월중심의 사회라서 아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엄마에게 있고,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어도 상대남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이 이 사회의 큰 흐름이면서 문제점이랍니다. 딸이 초경이 지난 직후부터 엄마들은 늘 전전긍긍하면서 딸을 보살핍니다.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떻게 될 지를 모르니까요. 만 11세에도 애기 엄마라고 아이를 안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게 됩니다. --;;
어린 나이에 갖게 되는 아기로 인한 심적인 불안과 육체적인 불안정은 장애아를 낳게 하는 요인이 되지요.
그래서 우리는 임산부 교육을 통해 산모가 보다 더 안정된 몸과 마음을 지닌 상태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짬짬이 성교육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들이 아직 이들에게는 낯설고 불필요한 요소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꿋꿋이~!!! ^^
2) 영아 조기 재활 치료
- 너무 어리거나 장애정도가 심한 아이는 이네셈 학교에서 함께 활동을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런 면을 감안하여 현재 실시하고 있는 것이 1주일에 2-3번씩 정기적으로 아이가 부모와 함께 학교를 방문하여 재활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선생님들이 정규수업을 마친 시간 이후 오후 2시부터 직접 방문한 아이들의 재활을 돕습니다.
2. 정규 교육 활동
1) 유아들을 위한 정규 교육 활동
- 2013년 처음으로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활동반이 개설되었습니다. 다양한 장애를 지니고 있지만, 무척 귀엽고 천진난만해서 지금 이네셈의 마스코트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지요. 학교에서 뿐 아니라 외부 손님들 조차도 이 아이들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질 못한답니다. ^^
2) 정신지체, 청각장애, 중증 중복 장애
- 이 지역은 이유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청각장애인이 많습니다. 그리고 집에 방치되어 있다가 뒤늦게 학교생활을 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재활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답니다. 몸이 뜻대로 말을 듣지 않으니까요....--;;
얼마 전에 분당 서울대학병원에 계시는 재활치료팀 기사장께서 직접 의료봉사팀으로 방문을 하셨는 데요, 조기에 재활치료가 이루어졌으면 일상 생활이 가능했을 아이들이 집에서 방치되었다가 뒤늦게 학교에 오게 된 경우들이 많아 이미 근육이 굳을 데로 굳고, 활동의욕도 퇴보하여 70-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이 30-40%정도 밖에는 끌어낼 수 없게 되었다고 안타까워 하셨답니다. 그래도 이제라도 학교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큰 희망이 되는 지금...그래서 나날이 학교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답니다. 장애인이 많은 것이 확인되는 것이니 좋아할 수도, 마다할 수도 없는....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인 거죠....
(1) 정신지체
(2) 청각 장애 - 손 대화를 하는 관계로 손의 움직임이 현란합니다. ^^
(3) 중증 중복 장애
: 중복 장애로는 자폐와 지체가 중복된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지체라는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집에 방치되었던 결과죠.
(4) 주변의 일반 학교 내에 있는 학습장애아를 위한 특별 교육 - 지역 연계 활동 중 하나.
일반 학교에서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학습장애아로 낙인 찍혀 심리적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방과후 이네셈으로 모여 맞춤형 학습 지도를 받습니다.
3) 직업 재활 교육 - 이네셈을 졸업한 후, 사회생활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직업 재활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1) 기초 산업 과정
: 기본적인 읽기, 쓰기 등의 언어와 수세기, 셈하기를 배우는 수학 등의 기초 교육 과정에 덧붙여, 작은 부품을 조립하고, 포장하는 기술 등을 습득합니다.
(2) 제과 제빵 기술 : 아직은 많이 미흡하지만, 틈틈이 익힌 기술로 내 손으로 만든 빵을 먹는 기분은 끝내 주죠~* ^^
(3) 수예 기술
: 구슬 공예, 리본 공예, 뜨게질, 퀼트 등의 손 솜씨를 발휘한 공예품들을 만들어 내요.
뜨게질은 학부모님 중 잘 하시는 분이 오셔서 수녀님과 함께 도움을 주고 계시답니다.
리본 공예는 한국에서 에콰도르로 파견나온 남편 따라 오신 한 자매님께서 혹시나 리본공예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 것 같아서 많은 재료들을 한국에서부터 갖고 오셨답니다. 하느님의 섭리였겠죠? 울 이네셈과 연결이 되어 가져오신 많은 리본공예 용품들을 기꺼이 나눠 주셨어요. 물론 재능기부도 기꺼이 하셨구요. ^^ 그래서 핀, 머리 띠 등을 우리 학생들이 만들어 보았지요.
학교 행사 있을 때나 동네 축제 때 몇 차례 판매했는 데,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하네요. 얼마전 성탄 미사 때, 우리 친구들이 만든 머리띠를 하고 있는 꼬마를 만났는 데, 여간 반가운 게 아니더군요. ^^
3. 특별 활동
1) 음악 교육
한국의 NGO 단체인 KOICA의 단원이 한 명 파견되어, 우리 학생들을 위한 음악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청각장애아들을 위한 악기 수업 시간은 우리 아이들이 정말 기다리는 행복한 시간이랍니다.
2) 컴퓨터 교육 및 체육 활동
3) 식사 준비 돕기
: 이네셈의 하루는 아침 7시 30분에 시작됩니다. 에콰도르는 초중고의 경우에는 아침 7시 30분부터, 대학은 6시부터 수업이 시작되는,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나라랍니다. 그래서 집이 먼 친구들의 경우에는 아침식사를 거르고 오는 경우가 많고, 수업이 끝나는 오후 1시 이후에 먼 길을 귀가하려면 점심마저 못 먹을 위기에 처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이네셈에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아이들의 식사를 챙겨주기 시작합니다. 일명 '아점'인 경우가 많은 데요. 그래도 그 밥 먹겠다고 학교 오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많답니다. 학교에서 유일하게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하는 친구들도 많구요. 그 만큼 어려운 친구들이 많아요.
이런 가운데 식사를 준비하는 손길은 아침부터 무척 바쁩니다. 이에 우리 고학년 친구들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주스정도는 만들 수 있다고 큰 소리 뻥뻥~치면서 말이죠.
4. E.B.C. : Educación Basada en la Comunidad (방문 치료 학교)
: 2010년 4월 부터 '찾아가는 자비의 성모학교'라는 이름으로 시작 된 프로그램입니다.
이는 가정형편 및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에 등교를 포기한 학생들과 먼 거리에 있는 오지마을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언어치료, 물리치료 등 가정방문 교육을 실시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에콰도르는 장애인이 있는 집앞에 하얀 깃발을 꽂아 표시를 해 둡니다. 사람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오지일수록 하얀 깃발은 더욱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든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활동이었죠. 이 활동의 취지와 효과가 좋게 보인 군에서도 어른들을 위한 방문 활동을 시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우리 이네셈에서는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활동으로 그 영역을 축소하였답니다.
현재는 매주 목요일, 언어치료사,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와 함께 정기적으로 여섯 집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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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각종 행사 및 부모교육 등의 시간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만, 교육 활동에 관한 기본 틀은 이정도 입니다. ^^
에콰도르를 우리나라의 60-70년대 사회로 생각하면 한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쉽다고 하는 얘기들을 많이 하세요.
이곳 빼드로 까르보에 와서, 또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보면 그 말이 얼추 맞는 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랍니다.
이네셈 학교는 이 지역 사방 1-2시간 내의 거리 안에서 유일한 장애인 학교인 관계로 집에 돌봐 줄 사람 없이 방치되었던 아이들에게, 또 그 가족들에게 이네셈은 희망을 주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정부 보조라고는 교사 5명에게 급여 지원해 주는 것이 전부이고, 교육비 및 거의 모든 학교 운영비는 순수 후원금을 통해서만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교육비를 받고는 있지만, 워낙에 어려운 아이들이 많다보니 그도 겨우 명색만 교육비를 유지하는 정도이지요. 게다가 교육청에 특수교육 담당자가 따로 있지 않고, 어느 부서로 넣을 지 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랍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 정책, 학교 운영 정책이 수시로 바뀌고 있어서 늘 전전 긍긍 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답니다.
먼 거리에 있는 아이들은 부모들이 돈을 모아 봉고차를 빌려 등하교를 시키는 데, 한달에 드는 비용이 50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곳 시내 버스비가 25센트에요. 50달러라는 돈은 오지에 있는 가정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등교를 포기하는 경우들이 생겨나고요.
지금 우리는 아이들의 등하교를 책임질 수 있는 '통학 버스' 마련을 위해 때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리고 특수 교사 양성 및 낙후된 교내 시설들 보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고요.
우리 회원님들께서 다달이 보내주시는 후원금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지...
(울 수녀님들이 꼭~꼭~ 말씀드리래요. 무척이나 감사하다고~!!! ^^)
이렇게 소식을 올려 드리는 것이 우리가 해드릴 수 있는 작은 감사의 표현인 것이 안타까울 뿐이에요.
것도 자주도 못하고..--;;
그래도 이뿌게 봐주세용~~!!! ^^
에휴~* 이제 그만 마무리 해야 겠어요.
이네셈이 갖추고 있는 꼴이 어느 정도 보여져야 어떤 사진이 올라와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욕심 좀 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