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5.14. 성지 띤다리(시칠리아).
성령 강림 대축일
1.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는 오늘 '성령'께 흠숭과 간청의 기도를 드리고 있다. '오순절'에, '예루살렘 다락방'에 나와 함께 모여 있었던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내려오셨던(*사도 1,13-14 및 2,1-3 참조) 그분께 말이다.
이 너희 시대에도 너희는 나와 함께 기도의 '다락방'에 모여, 신뢰를 지니고 항구하게 성령께 간청하고 있거니와, 이러한 다락방 기도회가 이제는 전세계에 퍼져 있다.
2. 나는 오늘날 '마리아 사제운동'을 통해, 이 '천상 엄마'와 함께 기도하는 '지속 다락방'에 모이도록 교회의 모든 자녀들을, 즉 모든 주교와 사제와 수도자와 평신도를 초대하고 있다.
3. 이 새롭고 영적이고 보편적인 '다락방'이 있는 곳은 바로 내 '티없는 성심'이다. 너희는 내게 너희 자신을 영원히 맡기는 봉헌 행위를 통해 마땅히 이곳으로 들어와야 한다. 그러면 너희 (간구의) 목소리에 내 소리를 합하여, '두번째 성령 강림'이라는 '선물'이 교회와 온 인류 위에 내리게끔 할 수 있는 것이다.
4. 오로지 '주님의 영'만이 인류로 하여금 하느님께 완전한 영광을 드리는 (길로) 되돌아오게 하실 수 있다. 오로지 '주님의 영'만이 일치와 거룩함의 광채로 빛나도록 교회를 쇄신하실 수 있다. 오로지 '주님의 영'만이 너희의 이 세기에 도처에서 극성을 부리며 인류를 유혹하고 속여넘기는 거대한 '붉은 용'의 권세와 그 승승장구하는 힘을 쳐부수실 수 있다.
5. 거대한 '붉은 용'은 하느님을 부인하고 고집스럽게 배척하는 오류를 곳곳에 퍼뜨린 무신론적 공산주의이다.
거대한 '붉은 용'은 마르크스적 공산주의이니, 이는 열 개의 뿔과 일곱 개의 머리를 가진 짐승(*묵시 13,1 참조)이다; 열 개의 뿔은 인류로 하여금 하느님의 십계명에 불복하도록 하려고 도구로 사용하는 (대중)전달 매체들의 힘을 (말함)이요, 권세와 왕권의 상징인 왕관을 각각 쓰고 있는 일곱 개의 머리는 무신론적 공산주의가 자리를 잡고 앉아서 그 이데올로기의 힘과 정치적 군사적 세력으로 지배하고 있는 나라들을 가리킨다.
6. 그 '용'의 거대함은 무신론적 공산주의가 반대를 받음 없이 점령한 영토의 거대함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그것의 색은 붉은 색이니, 수많은 정복의 도구로 피와 전쟁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7. 거대한 '붉은 용'은 이 세기에 걸쳐 이론적 실천적 무신론이라는 오류로 인류정복에 성공을 거두어 왔고, 지금에 와서는 세상 모든 나라에 유혹의 손길을 뻗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하느님을 배제한 새 문명 -- 물질주의적이고 이기적이고 쾌락주의적이고 메마르고 냉혹한 새 문명을 이룩하는 데 성공했으니, 이는 그 자체 안에 타락과 죽음의 씨를 품고 있는 문명이다.
8. 거대한 '붉은 용'은 성삼위 하느님의 지배와 그분의 영광으로부터 온 인류를 탈취하여, 성부께서 당신 영광을 위해 성자를 통해 창안하신 계획의 완전한 실현을 (저지하려는) 악마적인 임무를 띠고 있다.
9.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빛'으로, 성령께서는 당신의 신적 권능으로 나를 다시 옷 입혀 주시어, 나로 하여금 하늘의 큰 표징, 곧 '태양을 입은 여인'(*묵시 12,1)으로 나타나게 하셨다. 거대한 '붉은 용'의 지배로부터 인류를 되찾아 지존하신 성삼께서 완전한 영광을 (받으시게끔) 모두를 도로 데려오는 것이 나의 사명인 까닭이다.
10. 이런 이유로 나는 세상 곳곳에서 내 가장 작은 아들들의 군대를 기르면서, 그들에게 티없는 내 성심에 자신을 봉헌하라고 요구해 왔다. 그러면 내가 그들로 하여금 믿음과 애덕으로 오직 하느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살도록 인도한다. 내 천상 정원에서 내가 몸소 세심한 정성을 기울여 그들을 양육하는 것이다.
11. 그리하여, 나는 날마다 내 주님의 옥좌 대전으로 나아가 깊은 흠숭을 드리면서, 내 티없는 성심의 황금문을 열어 내 작은 아들들을 모두 팔에 안고 봉헌한다. 그리고 이렇게 아뢴다: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 하느님, (세상이) 전반적으로 당신을 부정하는 이때, 저는 당신의 더없이 크신 영광을 위해 나날이 길러가는 이 작은 아들 모두를 통해, 어머니로서의 보속을 예물로 바치옵니다."
12. 이와 같이, 오늘날에도 주님은 젖먹이와 어린아이들의 입을 통해 가장 완전한 찬미를 받으시는 것이다.(*시편 8,1-2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