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기도할 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한 인간으로서 체험하신 아버지 모습이 바로 ‘요셉’이었습니다. 그대로 표현하면, 하느님께서 요셉을 통하여 당신의 아버지상(像)을 드러내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우리 모든 아버지의 모범일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셉은 한 인간으로서 겪어야 하는 배신감과 온갖 번뇌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길길이 뛰며 억울해하지도 않고, 당시의 엄격한 형벌의 잣대를 들이대지도 않습니다. 약혼자 마리아가 임신했다면 그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조용히 파혼하기로 마음먹었을 뿐입니다.
바로 그때, 요셉은 천사가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라고 하는 꿈을 꿉니다. 그 희미한 꿈 하나 믿고 요셉은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오로지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마리아에 대한 깊은 신뢰와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상대방을 대할 때 상처 받지 않게 해 주고 배려하는 것,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믿고 그 사랑을 놓치지 않는 것, 그래서 어떤 불이익도 기꺼이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의 운명을 기꺼이 떠안는 것, 이것이 요셉 성인의 모습입니다. 이 땅의 모든 아버지가 자신의 인격으로 드러내야 할 하느님의 아버지상입니다. 모든 남성은 요셉 성인의 이런 모범을 배워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