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6/연중 5주간 월요일/구원받았음을 확신하라

2017. 2. 8. 오전 10:34:10

글자

연중5주간 월요일 (마르6,53-56)

 

 

구원받았음을 확신하라

 

 

신부는 고향 본당으로 부임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고향에서 환영 받지 못하셨듯이(마르6,4) 고향에서 환영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신부님이 고향성당으로 인사발령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고향 분들이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그러다가 할머니 한 분을 만났는데 할머니께서는 그 신부님의 옛날 얘기를 꺼내셨습니다. 오줌을 싸서 체를 뒤집어쓰고 동네를 돌던 얘기며 똥을 싸고……., 고집통이고, 어머니 젖이 모자라 당신 젖을 먹고 컸다는 둥….정말이지 개천에서 용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신부님은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이사람 저 사람에게 자꾸 자랑 삼아 얘기 하는 겁니다. 그래서 신부님이 고민 끝에 하루는 할머니의 가슴을 풀어 제치며 옛날에 내가 먹던 젖인지 확인 좀 해야겠다고 진피를 떨었답니다. 그 이후 할머니 입에서 다시는 신부의 옛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답니다.

 


고향에서 예수님께서 환영 받지 못 했는데 하물며 감히 누가 환영 받겠습니까? 옛날에 얽매이지 말고 인정할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을 받아들인다면 더 큰 혜택을 입을 것인데 그렇지 못함이 안타깝습니다. 옛날이 아무렴 어떻습니까? 지금이 중요하고 또 앞으로 다가올 날이 더 소중한 것이지요. 새로워진 사실을, 구원 받은 사실을 함께 기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땅에 도착하셨을 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심지어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예수님께 데려다 놓는 이들도 있었습니다(마르6,54). 그리고 주변 마을까지 많은 이들이 구원을 받았습니다(마르6,56). 그 동네는 도시가 아니라 시골이었습니다. 시골의 순박한 마음이 큰 은총을 입었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믿고 구하는 기도는 앓는 사람을 낫게 할 것이며 주님께서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또 그가 지은 죄가 있으면 그 죄도 용서 받을 것입니다”(야고5,15).하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병을 치료 받은 것이 아니라 이웃을 위한 소중한 마음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도 확인 받은 것입니다. 굽어진 마음, 오그라든 마음, 상처 입은 마음은 일반 병원에 가서 치료 받을 것이 아닙니다.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주님 안에서만이 온전하게 치유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병을 고쳐줄 능력이 있는 분이시지만 육신의 치유자로만 보면 부분을 전체로 보는 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매여 있는 중병이 있다면 예수께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듯이(마르6,56) 오늘 우리가 구원을 위한 행동을 취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귀찮게 여기지 않으시고 모두 고쳐주셨듯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예수님의 손길을 받고 열이 가신 부인은 곧 예수님과 그 일행의 시중을 들었습니다(마르1,31).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은총으로 주님의 자녀가 되고 죄를 용서 받아 구원을 얻은 우리도 주님의 시중을 들어야 합니다. 시중을 든다는 것은 그분이 무엇을 원하시고 기뻐하시는지를 알고 그에 맞는 것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다른 동네에도 가야 한다’하시며 복음을 선포하신 일입니다. 이제 우리가 그 일을 해야 합니다.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 마땅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마땅히 시중을 들어야 한다’하고 고백할 만큼 내가‘구원 받았음'을 확신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미루지 않는 사랑, 미룰 수 없는 사랑에 눈뜨기를 희망하며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20170208/연중 5주간 수요일/속 마음이 중요하다17.02.08조회 28620170207/연중 5주간 화요일/내용이 중요하다17.02.08조회 27420170206/연중 5주간 월요일/구원받았음을 확신하라17.02.08조회 14420170205/연중 5주일/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다17.02.08조회 14220170204/연중 4주간 토요일/아버지의 뜻을 새겨라17.02.08조회 14120170203/연중 4주간 금요일/헛된 맹세를 하지마라17.02.03조회 16420170202/주님 봉헌 축일/기다림의 기쁨17.02.03조회 20220170201/연중 4주간 수요일/편견과 선입견을 넘어17.02.01조회 14120170131/연중 4주간 화요일/믿음의 손17.02.01조회 13920170130/연중 4주간 월요일/새 삶의 시작17.02.01조회 13820170129/연중 4주일/참 행복을 찾아17.02.01조회 14020170128/설 명절 미사/복을 빌어주는 사람17.02.01조회 13620170127/연중 3주간 금요일/지금 여기서17.02.01조회 13820170126/성 티모테오.티도기념/근본에 충실하라17.02.01조회 13920170125/성 바오로의 회심축일/회심은 방향전환17.02.01조회 13920170124/연중 3주간 화요일/내 형제, 누이, 어머니17.02.01조회 13620170123/연중 3주간 월요일/소문은 소문일 뿐이다.17.02.01조회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