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5/연중 5주일/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다

2017. 2. 8. 오전 10:33:14

글자

연중5주일(마태,5,13-16)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다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죄도 없으신 분이 죄 많은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어떤이가 “빛으로 오시는 당신은 제가 어둠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고백하였듯이 주님께서는 우리의 어둠을 비추려 빛(“나는 세상의 빛이다”(요한8,12).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 시간 빛과 소금에 대해 묵상하는 가운데 은총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마태5,13).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5,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이미 빛이요, 소금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소금의 역할은 부패를 방지하고 정화(레위2,13).를 하는 것입니다. 빛은 "당신의 말씀은 제 발의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시편119,105).하였듯이 우리 안에 새겨진 말씀에서 나오는 빛을 세상에 비추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미 소금이요, 빛이거늘 짠 맛을 내지 못하고 밝게 비추지 못한 삶을 살았다면 그것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소금이 짠 맛을 내고 빛이 빛을 내는 것은 자연의 이치인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이미 존재의 이유를 잃은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모시지 못하고 향기를 내지 못한다면 짠맛을 잃은 소금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렇다면 소금이 되고, 빛을 비추어 주는 역할은 무엇입니까? “착한 행실”입니다. 의도적인 착한 행실이 아니라 삶에 젖어있는 나의 모습이 다른 이의 모범과 표양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에게 사랑이 없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자체이시기 때문입니다.

 

착한 행실을 두 가지 축면에서 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대로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그리하면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입니다. 다른 이에게 실제적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소금이 짠 맛을 내려면 자신이 녹아 없어져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희생을 요구합니다.

 

 

둘째는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하고 기록한 대로입니다.

 

 

“네 가운데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하였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위로와 희망이 되는 말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 시기, 질투와 미움으로 흉보고, 비난하고 모함하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교황께서는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말은 언제나 정답고 또 소금으로 맛을 낸 것 같아야 합니다”(콜로4,6). “소금이 쉴까”라는 속담을 아세요? 어떤 일에도 절대로 굽히거나 변하지 아니하고 틀림없어 매우 미더움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여러분이 미더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너의 빛이 새벽처럼 터져 나오고”,,,“암흑이 대낮처럼 되리라”는 말씀에 관심을 두면 사랑의 나눔과 말조심에 마음을 써야 합니다. 나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에게 희생의 봉헌을 하고 위로와 희망이 되는 말을 한다면 그 자체가 소금이요, 빛입니다.

 

소금의 역할이 뭡니까? 자신을 녹여 맛 갈지게 하고 부패를 막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소금이 없으면 음식의 맛을 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제 맛은, 드러나지 않게 이웃 안에서 사랑으로 녹아나야 합니다. 여기 촛불을 보십시오. 빛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을 녹이지 않고서는 결코 빛을 발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희생이 없이는 세상을 비출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우리 사회가 밝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둡다고 생각하십니까? 예, 이렇게 어둡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빛이 더욱 절실히 필요합니다.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그에 대응하는 태극기집회가 이어집니다. 이 상황에서 참 빛이 비추어져야 합니다. 진실이 승리해야 합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오늘의 세상은 어둡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돈이 부족하고, 식량이 부족해서입니까? 과학이 미발달해서입니까? 학문이 부족해서입니까? 아닙니다. 오늘의 삶의 현실은 과거에 비해 소비는 늘어났지만 더 가난해 졌고, 기쁨도 줄어들었고, 집은 커졌지만 가족 수는 줄었습니다. 물질은 풍요로워졌는지 모르지만 소중한 가치는 줄어들었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의 고민은 줄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천주교나 개신교, 불교등 제도 종교의 의례와 가르침 그리고 계율은 따르지 않으면서 개인적 신앙생활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무늬만 신자인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소금이요, 빛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살기 때문입니다. 어둠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가 어두운 것은 의롭고 밝은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알면서도 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됨이 적어서입니다. 진리가 부족해서입니다. 정의가 바로 서 있지 않고 사랑이 결핍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빛이 빛을 비추지 않고, 소금이 소금의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빛이 더 필요합니다.

 

오래 전 한 신자 한분을 만났는데 교통사고를 당해서 열흘을 병원에 입원했대요. 특별히 아프지도 않은데 일행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동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실제로 다른 사람들도 아프지 않았답니다. 이쪽, 저쪽 보험금을 받게 되었는데 치료비를 제외하고 1백 여만원씩 받았다고 했습니다. 정의롭지 못한 것이지요. 우리 신자가 이정도인데.....사도 바오로는 선언합니다. “비뚤어지고 뒤틀린 이 세대에서 허물없는 사람, 하느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날 수 있도록 하십시오”(필리2,15).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는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진실을 가리는 어두움, 정신의 어두움, 마음의 어두움을 비춰야합니다. 정치가 어떻고, 경제가 어떻고....정부도 여당도 야당도 자기 잇속에만 관심이 크지 물가 안정, 서민의 복지와 생계안정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대권에 욕심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거기에 줄서는 사람들, 그들이 소금의 역할을 하고 어둠을 비추는 빛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 우리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 오늘 이렇듯이 빛을 비추라고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하늘의 별은 어두운 밤에 더 빛나게 보입니다. 사회가 어둡다고 생각될수록 우리의 빛이 비추어져야 하겠습니다. 세상이 부패했다고 생각될수록 우리에게 소금의 역할에 대한 소명을 일깨웠으면 좋겠습니다. 까만 밤에 우리의 삶이 더욱 빛나기를 희망합니다. 미루지 않는 사랑, 미룰 수 없는 사랑에 눈뜨기를 희망하며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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