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5/주님공현 후 월요일/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야

2015. 1. 5. 오전 2:33:26

글자

주님공현 후 월요일(마태4,12-17. 23-25)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야

 

 

예수님께서 공적인 일을 시작하신 곳은 갈릴래아, 사람들이 육지 속의 섬이라 부르는 변두리, 소외된 땅입니다. 그러나 이 지역은 물이 풍부하여 풍요롭고 아름다우며 살기 좋은 지역이었으나 가장 착취를 받던 곳이 또 갈릴래아지방입니다. 대부분의 땅은 부유한 사람들의 소유였고 많은 사람들은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희생과 억압을 강요 당해야했습니다. 고통스럽게 착취 받는 땅이 갈릴래아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지역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첫 말씀은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4,17).였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착취한 부자들에게 하신 말씀 입니다. 부자들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주변에는 부자들은 멀리 사라지고 가난하고, 병들고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이 몰려왔습니다. 뒷전으로 밀려나 하느님밖에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가르치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가르치는 일을 하는 교육기관입니다. 그리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병원을 운영하고 사회복지시설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배려입니다. 이제 우리가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은 부유한 사람, 힘 있는 사람, 잘나가는 사람, 멋진 사람, 편안한 사람에게 더 쏠립니다. 이러한 우리의 태도에 주님께서는 무어라 하실까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우리에게 아무것도 보답할 수 없는 이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회개란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바꾸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도둑질하는 사람이 회개했다면 다시는 도둑질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길 원하십니다.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십니다. 우리 삶의 자리가 어디든 어렵고 힘든 사람은 항상 있습니다. 힘겨워 지친 사람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나의 눈길,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막의 오아시스는 광고를 하지 않아도 온갖 살아있는 것들이 모여들게 마련입니다. 향기가 있으면 벌 나비가 모여드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예수님께 모여든 것은 그분에게 넘치는 사랑이 있었고 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있다면 사람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5,16). 또 하나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할 소명을 일깨우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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