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3/주님공현 전 토요일/하느님의 어린 양

2015. 1. 3. 오전 8:04:04

글자

주님공현 전 토요일 (요한1,29-34)

 

 

하느님의 어린 양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 대한 호칭이 주님, 그리스도, 메시아, 사람의 아들, 하느님의 어린양 등등 다양하게 나타남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이름이 담고 있는 의미가 저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어느 이름도 그 모든 의미를 다 포함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례자 요한은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1,2).하며 예수님을 세상의 죄를 한 몸에 짊어질 속죄물, 희생양이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사야 예언서의 ‘주님의 종’을 일깨워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종은 하느님의 마음에 들어서 뽑아 세운 종이며 하느님의 영을 받고 뭇 민족에게 바른 인생길을 펴줄 종이며…공정을 세우도록 선택된 사람이며 ….민족들의 빛이 될 자입니다(이사42장). 그러나 그는 고난을 받을 주님의 종입니다. 학대 받고 천대받았지만 입 한 번 열지도 않고 참으며 온갖 굴욕을 받을 종입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억울한 재판을 받고 처형을 당할 주님의 종입니다(이사53장).

 

 

     이렇게 ‘하느님의 어린 양’은 고통을 받다가 죽임을 당하는 억울한 모습과, 세상에 새 활력을 일으킬 하느님의 종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의 종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다는 것은 신앙이 없는 자들에게는 하나의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종은 뭇 사람들의 죄를 한 몸에 짊어지고 세상의 악의 세력을 꺾고 승리자로 오신 것입니다. 묵시록7장17은 이렇게 표현 하고 있습니다. “어좌 한가운데에 계신 어린양이 목자처럼 그들을 돌보시고 생명의 샘으로 그들을 이끌어 주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어린 양과 전투를 벌이지만, 어린양이 그들을 무찌르고 승리하실 것이다. 그분은 주님들의 주님이시며 임금들의 임금이시다. 부르심을 받고 선택된 충실한 이들도 그분과 함께 승리할 것이다”(묵시17,14).

 

 

     따라서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증언된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크나 큰 희망과 기쁨이 될 것이며 예수님을 반대하는 이들에게는 신경을 건드리는 빌미가 될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이사1,18).고 했듯이 어린양이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진홍같이 붉은 나의 죄가 말끔히 씻어지고 양털같이 되리니 감사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우리가 미사 때 마다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 받은 이는 복되도다!” 하고 선언하는 것은 곧 우리가 예수님의 죽음을 통하여 죄에서 해방되었음을 확인하는 것이요, 어린양의 희생으로 구원을 이루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을 받았음을 확신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평화를 주소서” 할 때 좀 더 진중하고 감사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우리 이웃에게 어린양이 되어줄 수 있기를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더 큰 사랑으로 ’ 사랑합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20150105/주님공현 후 월요일/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야15.01.05조회 4820150104/주님공현대축일/뇌물이 아니라 예물을 바쳐라15.01.04조회 4720150103/주님공현 전 토요일/하느님의 어린 양15.01.03조회 4720150102/성 대 바실리오와 그레고리오 주교학자기념/주제를 아는 사람15.01.02조회 6120150101/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새해 첫날에15.01.02조회 4920141231/성탄 8일 축제 내 7일/생명, 그리고 빛14.12.31조회 5120141230/성탄 8일 축제 내 6일 화요일/천상에 희망을 두어 행복하라14.12.30조회 7420141229/성탄 8일 축제 내 5일 월요일/인내로 하느님의 뜻을 헤아려라14.12.29조회 6920141228/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삶의 중심에 주님을 모셔라14.12.29조회 4720141227/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14.12.27조회 4620141226/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끝까지 견디는 이14.12.27조회 6720141225/성탄 낮마사/성탄의 의미14.12.27조회 5320141224/성탄대축일 밤미사/우리의 구원자 예수님14.12.27조회 4620141223/대림 4주간 화요일/아기의 이름은 요한14.12.23조회 6420141222/대림 4주간 월요일/비천함을 돌보시는 하느님14.12.21조회 5620141221/대림 4주일/주님을 낳아 드려라14.12.21조회 8620141220/대림 3주간 토요일/먼저 믿어라14.12.20조회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