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예 방금 소개 받은 고준석 신부입니다.
오늘은 친교의 공동체, 그 의미와 친교의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바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친교의 공동체의 의미를 알아보기 위하여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교회가 무엇인가? 라는 것입니다.
사실 개신교에서는 교회라고 말하고 우리 천주교에서는 성당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어떤 장소적인 의미입니다. 그리고 외국 말을 번역하면서 우리 천주교가 먼저 성당(거룩한 곳)이라는 말을 먼저 쓰고 있으니 나중에 개신교가 교회라고 번역 해서 쓰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있는 이 곳, 이곳은 어떻게 보면 교회라는 뜻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자로 풀이를 해도 교회(敎會)는 종교적 모임, 즉 그리스도교들의 모임의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
사실, 교회를 뜻하는 말은 그리스어 Ecclesia라는 말인데, 이는 오늘날에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당시 민주 사회였던 그리스 사회가 국가의 대소사를 결정하고 판단하는 모임을 뜻합니다. 또한 구약의 이스라엘에 있어서 하느님 말씀을 듣고 받아드리는 백성들의 모임을 뜻합니다. 신약시대에는 그리스도교 초기 공동체는 자신들 스스로를 “교회”(Ecclesia)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자신들이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가졌던 ‘하느님 백성’이라는 이름을 계승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제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의 공동체는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Ecclesia의 의미를 계승하면서 자신을 종말론적 이스라엘 백성으로 인식하였고 땅끝의 백성까지도 불러 모으는 모임으로 이해 하였습니다. 따라서 Ecclesia, 즉 교회는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서 사람들을 당신의 백성으로 불러 모으시는 ‘하느님 백성’으로서, 그 교회는 다양하지만 하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교회는 경신례 모임에서 하나의 같은 빵을 먹고 한분이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증거합니다. 이러한 공동체들은 이제 지리적 공간적 성전을 필요로 하지 않고 서로 하나로서 일치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의 빵, 즉 하나인 주님의 몸을 먹음으로써 주님께서는 그들을 서로 하나되게 만든다고 것입니다.
그래서 제2차 Vatican 공의회 문헌인 교회헌장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부터 이해되는 하느님의 백성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를 다음 네 가지로 설명합니다.
그리스도의 몸, 하느님 백성, 구원의 보편 성사, 친교의 공동체 그런데 제2차 바타칸 공의회의 가장 핵심 개념은 하느님 백성과 친교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친교가 무엇인지 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교회에서는 참으로 많이 친교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친교 공동체, 친교를 실현하자 등 정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친교란 무엇인가? 친교가 무엇입니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 친교라는 말을 사용할 때를 보면 레지오나 각 단체에서 회원들끼리 서로 식사하고 혹은 술 한잔 하면서 친교를 실현한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 못된 이야기입니다.
친교라는 말은 그리스어 koinonia 혹은 라틴어 comunio라는 말에서 나온 것인데 이는 조화, 일치라는 말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공동체라는 말 community가 이 comunio에서 나온 것 입니다. 따라서 공동체라는 의미는 여러 사람이 조화롭게 일치를 이루는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공동체와는 다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하느님을 중심으로 모인 믿음의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앞에서 교회라는 용어 Eccleesia에서 대해 살펴본 것입니다. 즉 경신례를 중심으로 모인 신앙의 공동체, 하느님을 중심으로 모인 인간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선포하며 주님의 식탁에 참여함으로써 모두가 서로 일치하는 모임이 바로 교회라고 우리는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듯이 우리가 친교라는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선 우리가 왜 교회에 오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왜 성당에 오십니까?
그렇지요. 성당에 와서 기도하고 미사도 드리고 그리고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나 자신을 희생과 봉헌하기 위해 이곳 성당에 오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로서 교회에 와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선포하며 주님의 식탁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서로 하나로 일치되는 것 이것이 친교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친교에는 다음 세 가지 요소가 꼭 있어야 합니다.
즉 하느님 말씀을 뜯고 그 말씀을 선포하는 것
그리고 하느님과 이웃에 봉사하는 것
세 번째로 주님의 식탁에 참여하는 것
바로 이 세가지가 항상 조화와 일치를 이루는 관계를 바로 친교라고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절대적인 사명이자 교회의 내적 생명인 핵심인
1. 복음선포(Kerygma, 케리그마)의 사명,
2. 말씀과 성사교역(Leiturgia, 레이뚜르지아)의 사명,
3. 사랑과 봉사(Diaconia, 디아꼬니아; 또는 Caritas et Servitium)의 사명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친교라고 하며 항상 식사하고 같이 놀면서 서로간의 우애를 다지면서 사람들과 서로 친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친교라는 것은 우리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증거하며 살아가고 그리고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나 자신을 희생하고 봉헌하며 주님의 몸과 피를 함께 나누어 먹고 마심으로써 서로가 그리도 안에서 하나되는 것. 이것이 친교라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우리는 친교의 공동체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듯이 교회는 친교의 공동체입니다. 믿는 이들의 공동체를 교회라 할 때, 이 교회는 일차적으로 친교의 공동체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 자신이 교회의 친교에 이바지 하고 있지 않다면, 나는 교회라는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내가 교회의 친교를 깨는 사람이라면 공동체를 깨는 사람인 것이고, 내가 교회의 친교에 나름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면 교회 공동체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듯이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도 친교의 사람입니다. 또한 친교 없는 공동체는 더 이상 공동체가 아닙니다. 그 친교를 위해 우리는 복음선포의 사명과 전례로 이어지는 성사생활, 그리고 하느님과 이웃을 위하여 사랑과 봉사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목동 공동체가 진정한 친교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드리겠습니다. 아멘.
